[증시전망]인플레이션과 대체에너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원유 수요가 늘면서 국제유가도 90달러를 넘나든다. 중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한달 건너 한번씩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금리인상 카드도 꺼낸다. 우리는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장 13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는 알 수 없지만 물가상승이 주요 이슈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이다. 하지만 연일 계속된 상승으로 인해 가격부담도 만만찮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저평가된 실적호전주를 사면 된다지만 실적좋은 기업들 주가는 웬만하면 다 가격이 높다. 이미 선반영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데도 오르지 않은 종목을 고를 수 있다면 망설일 것 없이 사면 된다.
그런 종목을 못 골랐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빛을 발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갖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선 저PBR주, 즉 자산가치가 높은 가치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과거 물가상승률이 높았을 때 저PBR주는 고PBR주보다 상대강도가 상승했다. 디플레이션 구간에서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가치가 할인되지만 인플레이션 구간에서는 반대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상품가격의 상승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유가상승은 태양광 및 2차전지 등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촉진시킨다. 또, 해외 원유시추가 증가하면서 해외플랜트 수주액도 증가한다. 실제 국제유가와 국내 조선사의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액은 유사한 흐름이다.
해외자원개발업체, 에너지 절감 및 효율과 관련된 스마트그리드 관련기업도 주목받을 수 있다.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인한 농업관련주도 부각될 수 있다. 특히 농업관련주는 이상기후의 영향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올해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시세를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해외자원개발 등은 테마 성격이 강하다. 대형주들이 가격부담으로 주춤한다면 시중에 풀린 유동성 중 일부가 얘기가 되는 테마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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