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MBC 주말연속극 '글로리아'에 출연중인 배두나가 드라마의 시청률 부진 속에서도 눈에 띄는 열연을 선보이며, 반전을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글로리아'는 부모 없이 지능이 5세 수준인 언니 나진주(오현경 분)와 함께 험한 세상을 해쳐가는 나진진(배두나 분)이 글로리아라는 이름의 가수로 데뷔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인생역전 스토리다.
24일 방영된 '글로리아' 26회에서는 배두나의 진일보한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난생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여성의 감정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하면서도 언니의 행방불명에 혼란스러워하는 동생의 심리 묘사까지 다앙한 상황속으로 내면연기를 절묘하게 보여줬다는 평가.
이날 배두나는 공식 연인을 선언한 소속사 대표 서지석(강석 역)과 아침 운동을 함께하면서 티격태격하는 등 사랑스러운 커플 연기를 소화해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지어내게 했다.
반면 언니인 진주(오현경 분)가 납치돼 행방불명된 상황에선 슬픔에 빠져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진진의 모습을 연기하는 등 배두나는 짧은 극 안에서 전혀 다른 두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다.
언니의 실종에 큰 슬픔에 빠진 진진은 뉴 스타쇼 생방송 도중 "지금 전 노래를 부를 수 없다, 언니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뿐"이라며 강석이 무대에 오르기 전 건네줬던 언니의 사진을 꺼내 들었다. 이어 진진은 "나이는 40살이지만 사고로 지능은 5살에 불과하다. 집에 들어오지 않은지 벌써 나흘째다. 꼭 좀 찾아달라"라며 눈물어린 호소를 보냈다.
총 50부작 중 26부까지 방영되며 반환점을 돈 ‘글로리아’가 그동안의 부진을 극복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매회 열연을 펼치는 ‘배두나의 힘’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배두나의 멋진 연기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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