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견씨, 최경덕씨와 손잡고 매일상선 주가 부양 성공 덕 톡톡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닥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 남궁견씨가 또 한번 수완을 발휘했다. 연초까지 200원대에 머물던 매일상선을 러시아 사할린의 자원개발업자와 손잡고 10배 가량 주가가 오르자 고가에 주식 일부를 처분한 것.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궁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고려포리머와 온누리세상이 각각 65만6250주, 59만3750주를 박모, 홍모씨 등에게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주당 1600원씩 총 20억원이다.

최근 2000원선을 오르내리는 매일상선 주가에 비해서는 20% 가량 할인된 가격이지만 연초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한 차익이다. 매일상선은 지난 2월 중순 265원까지 떨어지는 등 2월까진 200원대 중반에서 300원대 초반 사이에서 움직였다.


2008년 11월 고려포리머를 통해 매일상선 대주주로 올라선 남궁씨로서는 평가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고려포리머는 매일상선 주식 1253만7266주를 60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483원.

하지만 다음달 곧바로 20대1 감자를 단행, 주식수가 1/20로 줄었다. 여기에 악재가 하나 더 겹쳤다. 이듬해 남궁씨에게 경영권과 지분을 넘긴 이형래씨가 134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가 드러났다.


감자후 가뜩이나 밀리던 주가는 다시 반토막이 났다. 경영권 인수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1/4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손실폭은 더 늘게된다.


3월 고려포리머가 200만주, 온누리세상(당시 뉴켐진스템셀)이 160만주씩 액면가인 주당 500원에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총 18억원을 추가 투입한 것. 이 소식에 주가는 잠시 59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주가는 줄곧 200~300원대에 머물렀다. 80억원 가까운 원금이 10억원대 초반으로 줄어든 것.


이 상황에서 남궁씨는 다시 한번 베팅을 했다. 1월 유상증자에 참여, 고려포리머가 540만주, 온누리세상이 121만6666주를 받았다. 유증 참여가격은 주당 300원. 약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물타기를 한 셈이다.


그리고 물타기(?)는 극적으로 성공했다. 러시아 사할린의 자원개발업자인 최경덕씨와 손잡은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3월부터 급등을 시작했다. 2월19일 300원대로 올라서더니 6월21일엔 2660원까지 올랐다. 최씨는 상장폐지된 자원개발업체 케이씨오에너지의 러시아측 파트너이기도 한 인물이다.


남궁씨는 이번에 보유지분 중 일부인 125만주 매각으로 20억원을 현금화 시켰지만 남은 지분을 감안하면 매일상선 투자에서도 대박을 낸 셈이 된다. 남궁씨의 남은 지분은 고려포리머 737만613주, 온누리세상 222만2916주를 합쳐 959만3529주나 된다.


이를 현재가인 2160원(20일 오전 9시52분 가격)으로 계산하면 207억원이 넘는다. 80억원을 투자해 20억원을 현금화 시키고도 다시 200억원 이상이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그것도 불과 6~7개월 전까지만 해도 60억원 넘게 손실을 본 상태에서 극적으로 반전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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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씨는 최씨와 제휴 덕으로 6개월이 안돼 200억원 이상 이익을 본 셈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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