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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A "한컴 인수 아쉽지만 이제는 내실 다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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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관심을 모았던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매각작업이 후반전으로 접어들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기업 세 곳이 선정된 상태로 앞으로 2주간의 실사기간이 지나면 한컴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품에 안길지가 결정된다.

반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던 일곱 개 기업 가운데 네 곳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종합소프트웨어기업 SGA(에스지에이)도 이들 중 하나. SGA의 은유진 대표는 9일 서울 양재동 SGA 본사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미련을 버리고 내실 다지기 및 매출 목표 달성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그는 한컴 인수가 가져다 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욕심을 낸 것이 사실이지만 재무적 리스크를 과도하게 떠안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은 대표는 “입찰가가 750억까지 오른 것으로 아는데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지금 한컴의 상태가 과거 셀런에 520억원에 인수됐을 당시보다 좋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입비용과 기업가치 등을 감안할 때 600억대 후반 이상 가격을 제시할 수 없었다”며 “재무 리스크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겠다는 원칙은 앞으로의 M&A에서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컴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SGA는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SGA가 지난 2008년부터 인수합병한 기업의 수만 5개 이상, 쉴 새 없이 이어진 M&A 행보를 잠시 멈추고 지분 관계 정리 등 합병 기업 추스르기에 전념하겠다는 얘기다.
올해 700억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일도 많다. 은 대표는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힘들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부터 관공서 등의 보안 수주가 순조로워 올해 매출 705억, 영업이익 70억원을 무난하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SGA는 외형적 성장의 뿌리를 M&A에 두고 있는 만큼 관심의 끈은 놓지 않을 생각이다. 은 대표는 "보안 기술 관련 M&A는 거의 마무리, 통합 보안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됐다"며 "보안관 관련된 원천기술을 토대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의 기업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등 해외에서의 M&A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은 대표는 "좋은 기술, 테마를 가진 해외 기업에 대해 스터디를 시작했다"며 "적극적인 해외 IR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방콕 등에 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SGA는 현재 홍콩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주로 현지기업과의 합작사를 통해 기술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중국 청화대학교 등이 SGA의 파트너사이다.

은 대표는 지난 1996년 정보보호진흥원이 탄생했을 당시 시스템을 구축했던 대한민국 정보보안의 1세대. 당시 진흥원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이 이후 각자 개별 보안 기술 분야에 뛰어들었고, M&A를 통해 은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 것이 지금의 SGA다.

은 대표는 "요즘 다들 통합보안을 얘기하지만 PC보안, 서버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 보안분야의 모든 개별 기술을 갖춘 회사는 없다"며 "그런 면에서 SGA는 통합보안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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