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 비상장 물류사 인수작업 돌입…농협물류, 로젠택배 실사 마무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임선태 기자] 올 들어 물류업계가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면서 지각 변동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중견 기업간 합종연횡이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4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솔CSN은 현재 비상장 물류사 인수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 확보를 위해 이달 6일께 2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 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실사 작업을 벌일 회계법인 선정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한솔CSN 관계자는 "현재 어떤 업체를 인수할 것인지만 확정된 상태"라며 "구체적인 인수 가격과 시기 등은 실사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인수 가격이 몇 백 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솔그룹 계열사인 한솔CSN은 제3자 물류(3PL) 전문 기업으로 M&A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CJ그룹 등 범삼성가 대기업들이 한솔CSN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 최고위 경영진에서 한솔CSN 인수를 검토했지만 실무 선으로 오기 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M&A와 관련된 시그널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한솔CSN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52%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장 이래 단 한번도 2000원대를 돌파하지 않았던 한솔CSN의 주가는 지난 5월12일 3430원까지 오른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는 2000원대에 안착했다.


한솔CSN의 M&A 가능성에 대한 근간에는 안정적인 재무 상태와 높은 효율성 지표가 있다. 인수 작업 추진을 위한 선제 조건인 현금 창출력과 영업 효율성 등은 대형 업체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솔CSN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E)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재무 상태를 알아보는 기초 지표인 부채비율은 50% 수준에 불과하고 현금 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부채 대비 유동, 당좌비율은 모두 130%를 상회하고 있다.


한솔CSN에 앞서 업계 5~6위권 기업인 로젠택배는 농협에 피인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농협 계열 물류사인 농협물류가 최근 로젠택배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로젠택배 빠른 성장세를 예의주시하는 기업이 많다"면서 "농협이 인수할 경우엔 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AD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업계에서 크고 작은 M&A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임선태 기자 neojwalk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