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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포모사 화재, 국내 업체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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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호남석유화학·SK에너지 등 에틸렌 및 기초화학물질 수출 급등 예상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대만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포모사(Formosa Petrochemical)에 화재가 발생해 나프타 분해설비인 '넘버원 NCC' 가동이 중단됐다. 국내 업체들에 반사이익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시간) 대만 마이랴오에 위치한 포모사의 NCC증류탑 누출로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38억 위안(약 6780억원)규모 피해를 예상되며 재가동을 위해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NCC는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가공하는 시설로 에틸렌, 부타디엔 등을 생산한다.
포모사 계열사인 포모사화섬(FCFC)은 화재발생 직후 치메이, 타이시앙 등 부타디엔 제공업체에 7~8월 중 원재료 공급이 50% 정도 감소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대만 포모사의 화재로 가동을 멈춘 것이 넘버원 NCC 70만t급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중국 수출 공급에 문제가 생겨 에틸렌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을 메우게 될 국내 유화 업체들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에틸렌 가격은 지난 1월 t당 1384달러에서 과잉 공급 우려로 이달 들어 8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화재사고 직후 주요 t당 898달러에서 900달러로 인상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물량을 확보하려는 중국 측의 요구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에틸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포모사 등 대만업체들은 NCC설비를 증설해 국내업체들과 중국 시장을 놓고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포모사의 설비 가동 중단으로 주요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NCC(연간 190만t), LG화학(178만t), 호남석유화학(175만t), SK에너지(86만t), 삼성토탈(85만t)과 NCC로 기초화학물질인 PBC, PE제품을 만드는 한화케미칼 등 국내 업체들의 중국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시장의 수요에 못 미쳐 에틸렌 등 주요 업스트림(up-stream)제품의 공급이 단기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대만의 공급 중단으로 에틸렌과 같은 기초원료를 비롯해 합성수지 등 이를 원료로 하는 기초화학물질을 만드는 국내 업체의 수출 증가가 예측된다"며 "그러나 이번 화재는 국내업체에 단기적인 호재가 될 뿐 장기적으론 공급 과잉으로 또 다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시황을 장기적으로 밝게 볼 수 없는 이유는 국제 사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로 단기적으론 에틸렌 가격이 오르고 국내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대만ㆍ중국ㆍ중동 등 경쟁업체 NCC 등 설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공급 과잉 염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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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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