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5만원권 발행이 대폭 늘어나면서 은행권(지폐) 발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처음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이후 10개월만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현재 5만원권은 11조9538억원 어치가 발행돼 주화(동전)를 뺀 전체 은행권 발행액 35조6276억원의 33.5%를 차지했다. 5만원권 발행으로 1만원권과 5000원권 발행은 오히려 감소했다.

5만원권은 발행 첫달 2조4835억원(12만4177장) 어치가 나와 은행권 발행액의 8.2%를 차지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5만원권 발행 전인 지난해 1~3월 1만원권은 월평균 27조3500억원 어치가 발행됐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2조2000억원 수준으로 발행액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3월 월평균 11조200억원 어치가 발행됐던 5000원권도 올해는 10조4500억원으로 발행액이 감소했다. 5만원권이 다른 권종 은행권을 일부 대체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체 은행권 발행액은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지난해 6월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말 현재 주화를 포함한 전체 화폐발행액은 38조5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과 주화 발행비용은 각각 90원 정도인데 한은은 2002년 이후 권종별 발행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발행원가에는 인건비 등 고정비에, 주화의 경우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 가격 변동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최근 비철금속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원가가 상승했다.


지폐는 종이나 잉크 값이 원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위조방지장치가 발달하면서 원가가 상승했다. 2002년 4월 기준으로 10원짜리는 30원, 50원은 38원, 100원은 51원, 500원 주화는 70원의 원가가 발생했다.


지난해 한은은 화폐 제조비용으로 1644억원을 썼고 화폐 발행량이 많고 원자재 값이 크게 올랐던 2008년에는 2223억원을 비용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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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권종별 원가를 공개했을 때의 편익보다는 오해로 야기되는 문제가 많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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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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