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저가 매수의 기회다." vs "조정의 시작이다."


그리스 신용등급의 투기등급 하향으로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국내 다수 증권사들은 오히려 반가운 조정이란데 무게를 뒀다. 일부 증권사들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지만 급격한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대증권은 그리스발 위기를 '찻잔 속 태풍'에 비유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와 포르투칼 문제는 리스크의 확산이 아니라 수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라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위기가 처음 발생했다면 문제겠지만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이 확정되는 등 해결책이 나온 마당에 나온 신용등급 하향 소식은 예견된 일이므로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위기 이후 위기는 오지 않는다"며 추세를 훼손하지 않는 위험에 따른 조정은 주식 매수의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정크등급 하향은 악재의 시작이 아닌 마무리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 근거로 ▲직전주 끝까지 버티던 그리스 정부가 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사실상의 항복단계에 들어간 점. ▲무디스, S&P등 사실상 사후적 처리에 능숙한 신평사들이 뒤늦게 등급을 급격하게 하향 조정하고 있는 점, ▲그동안 그리스 등 PIIGS 지원에 미온적이던 독일 등으로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한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솔로몬투자증권도 "이번 조정은 단기적인 조정으로 끝날 것"이라며 "1700선의 지지는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신용 등급의 하락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며 "지금의 조정세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직까지 어닝의 기대감이 높은 IT와 경기소비재, 소재 관련주들의 관심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가격 부담이 있던 상황이라 그리스 문제로 인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박소연 연구원은 "그리스·포르투갈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프리미엄과 단기금리가 급등하고 증시 변동성 지표가 상승하는 등 단기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이번 사태로 조정이 1600까지 갈 수 있다며 "날카로운 조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때까지 조정받는다면 IT 소비 관련주 위주로 주식을 축적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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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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