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대금리차 사상 2번째·대부업체 단기대출 만기 급증·주담대출 일시상환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서민금융이 심상치 않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거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대형 대부업체 대출만기도 단기화되고 있어 서민들의 대출이자 상환부담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올해 만기를 맞아 연장을 해야 하는 주택담보대출 일시상환분도 44조원이 넘는다.
금융당국이 서민금융대책을 마련했지만 당장 가중되는 금융부담이 버겁기만 한 모습이다.
21일 금융감독당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연 5.29%, 일반대출금리는 12.72%로 예ㆍ대차가 7.4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조사가 이뤄진 지난 2003년 11월 이 후 사상 2번째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월(7.49%포인트)과 불과 0.06%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문제는 최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떨어지고 있지만 대출금리가 요지부동이라는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61%로 2월대비 0.68%포인트나 떨어졌다. 그러나 대출금리의 경우 최근 저축은행들이 금리부담을 다소 완화한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하락폭이 예금금리 인하폭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3, 4월께 예대금리차가 더욱 커져 사상 최대치를 깰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대부업체의 대출만기도 단기화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업계 2위 대부업체인 산와머니의 대출만기구조에서 6개월 이내 만기도래 금액(비중)은 1266억440만원(15.7%)를 차지해 전년의 116억5300만원(2.0%)대비 10배 이상 폭증했다. 12개월 이내 만기도래분까지 더할 경우 올해 산와머니 대출자들이 갚아야 할 대출은 2070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 일시상환대출분도 현재 집값 하락 및 극심한 매매부진을 고려하면 금융당국 기대만큼 수월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주택담보 일시상환대출 만기도래규모는 44조7000억원이다. 절대규모는 전년의 43조3000억원과 비슷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만기연장이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이란 것이 금융위의 기대다.
그러나 최근 집값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값 상승기에 제2금융권에서까지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 서민들이 만기연장시 가산금리 상승 등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금융계는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3년 전 가산금리 1%대로 일시상환 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경우 만기연장시 코픽스이든 양도성예금증서(CD)이든 가산금리 인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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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서민금융대책'을 보면 자금주요 공급처인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이 정작 못 마땅해 하는 상황이고 시중은행들은 주담대출 만기연장시 가능한 높은 가산금리를 부여하고 있다"며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금리인상 전망과 더불어 더욱 무거워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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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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