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무디스가 한껏 상승 분위기를 조성해 놨더니 골드만삭스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짧은 기간 내에 호재와 악재가 반복됐던 금융주 얘기다. 이 같은 등락에 희비가 교차한 건 종목 투자자들뿐만이 아니다. 장기적인 호재가 될 수 있는 무디스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반가워하던 '금융펀드' 투자자들도 골드만삭스의 피소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48.16%을, 해외 금융펀드는 39.80%를 기록하며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 가운데 '동부더클래식금융섹터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의 경우 46.94%로 가장 높은 연수익률을 기록했으며, 'IBK그랑프리포커스금융증권[주식]'도 같은 기간 38.51%로 뒤를 이었다. '삼성금융강국코리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2[주식]'은 지난 1개월 평균 10.09%로 단기간에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이 같은 금융펀드의 '훈훈한' 분위기가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의 골드만삭스 제소로 급격히 냉랭해 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주들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불안감을 잠재우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 소식이 전해진 19일 국내 대부분의 금융주들은 2%대 하락률을 보였지만 다음날인 20일 우리금융(1.41%)과 하나금융지주(0.41%) 오르며 상승반전에 성공했고 KB금융과 신한지주의 경우 소폭 하락했으나 장중 한 때 상승세를 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 모습이었다.
골드만삭스 사태로 초조해 하고 있을 투자자들에게 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펀드의 '장기투자'의 강점을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기 이벤트보다 금융펀드들의 주 투자대상인 투자은행(IB)들의 존립 여부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이슈를 점검하라는 설명이다.
최정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 사태가 주식시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로 인해 금융주 펀드 역시 단기적으로 변동 폭이 심해질 것으로 보여 투자에 유의해야 하지만 큰 폭으로 금융주가 하락한 이후에는 투자 기회를 제공해 왔다는 선례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오바마 행정부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IB에 대한 규제 문제"라면서 "종목이 아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이와 같은 장기적 이슈를 단기 이벤트보다 더욱 비중 있게 여기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현정 기자 alpha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