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한국 '비전2020'…"한국발 글로벌 기업 도약"

방일석 사장 "신사옥 올림푸스타워는 글로벌 공략 전진기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올림푸스한국이 신사옥 준공을 기념해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한국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사옥 올림푸스타워가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가 된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14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신사옥 올림푸스타워 준공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전2020'을 선포하고 중장기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올림푸스만의 사회공헌 계획도 밝혔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올림푸스의 향후 10년 경영 전략은 대한민국 경제와 상생하고 문화적으로도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이 되자는 것"이라며 "돈만 벌어가는 외국기업 이미지를 떼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한국발 글로벌 기업 1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 사장은 '비전2020'을 통해 ▲디지털 광학분야 특화 솔루션 제공 ▲한국 현지화 전략을 통한 세계화 실현 ▲자회사 인수합병과 기술투자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문화콘텐츠를 통한 사회공헌으로 현지화된 다국적 기업의 상생 실현 등 디지털 영상분야와 의료 사업 분야에 대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올림푸스는 우선 광학 원천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카메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올림푸스는 마이크로포서드(디지털카메라의 새로운 규격)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디지털카메라 '펜(PEN)'을 비롯해 하이엔드급 카메라에서 세계 최초로 광학 30배줌을 탑재하는 등 차별화된 광학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광학기술과 모바일, 카메라와 웹 소프트웨어, 카메라와 홈네트워킹 등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카메라 문화를 접목에도 나선다. 사진을 기반으로 한 멀티소셜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것. 이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나선다.

의료시장 분야에서는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점유율 90%에 이르는 내시경 기기 시장을 중소 병원을 합쳐 전체 90% 이상으로 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병원과 환자를 연계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자회사인 비첸과 올림푸스한국서비스를 통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비첸의 경우 온라인토탈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 육성과 함께 영상사업, 의료사업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

올림푸스한국서비스는 전문화된 서비스 프로그램과 전문가 양성을 통한 각 사업분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신사옥 '올림푸스타워'는 강남 선릉 인근에 A동 12층, B동 6층 등 총 2동의 빌딩으로 구성됐다. A동 지상에는 올림푸스 한국 본사 오피스가, 지하에는 복합문화공간인 올림푸스홀이 있으며 B동에는 자회사 비첸이 들어선다.

올림푸스홀은 클래식 전용 공연장과 갤러리펜(Gallery PEN)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올림푸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연과 전시, 컨벤션을 여는 한편 신진 아티스트들을 전격 지원해 문화를 통한 사회공헌에 나선다.

지하 1, 2층에 들어서는 올림푸스홀은 250석 규모의 소규모 공연장이다. 홀 마감 소재에서부터 사운드 잔향, 악기 구성, 공간 구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콘서트홀로 지어져 관객들이 최적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비에 위치한 갤러리펜에서는 미술 작품을 비롯, 사진, 조각품 등 다양한 전시를 선보여 음악에서 미술에 이르는 내실있는 '한국형 살롱문화'를 대중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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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