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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社, 금융위기 불구 실적 '호전'..환율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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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법인 당기순이익 59.54%↑, 흑자전환..환율 영향 가장 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김유리 기자]12월 결산법인들이 지난해 환율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증가폭이 눈부셨다.

5일 에프엔가이드(FN Guide) 및 본지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 645개사의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직전해 대비 각각 0.89%, 1.72% 증가한 883조314억원, 53조91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당 법인들의 당기순이익은 직전해 대비 59.54% 오른 44조1399억원이었다.
12월 결산 코스닥시장 987개사의 지난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직전해 대비 각각
4.98%, 4.25% 증가한 83조4234억원, 40조2021억원으로 집계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1조4222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호조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율효과에 주목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환율 부분에서의 임팩트가 가장 컸을 것"이라며 "원자재 수입 비중이 낮고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일수록 지난해 영업하기 좋은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08년 폭발적인 유가 상승 시즌에서 상대적으로 지난해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드러진 당기순이익의 급증도 환율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환 관련 계정은 영업이익 하단으로 잡힌다"며 "키코 손익 등 외환관련 변동성이 밑단에 잡히면서 당기순익에 큰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같은 당기순이익 증가세는 환율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착시효과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 법인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10개사 중 제지회사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대한펄프 한창제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130억5300만원, 73억9800만원으로 직전해 대비 8214%, 260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이밖에 대한제분 마니커 카프로 CJ 남광토건 송원산업 태광산업 조비 등이 영업이익률 증가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제지업황이 나쁘지 않은데다 지난 2008년 대비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흑자전환한 기업이 크게 증가한 점도 특징이다.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 중 흑자 전환에 성공한 법인과 적자 규모가 축소된 법인이 각각 105개사, 37개사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169개사가 흑자 전환했고 153개사는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이어져 온 환율 상승세로 지난해 수출에 주력한 법인 위주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며 "아울러 낮은 금리로 상장 법인들의 이자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흑자폭 확대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위기 이후 적자 규모가 오히려 확대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39개사,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50개사로 나타나 실적이 호전된 법인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적자 전환된 기업은 85개사, 적자 규모가 확대된 회사는 106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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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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