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기]대성①②③④⑤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누구나 살면서 '죽을 만큼 힘들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대성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지난해 8월 빗길 교통사고를 당한 때였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 그는 혼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사고 후 목소리를 잃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를 기억을 못해요. 눈을 뜨니까 병원이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허리가 아파서 걷지도 못하겠고, 아무런 냄새도 안 났어요. 그런데 제일 무서웠던 것은 목소리가 괴물 목소리로 변해 있었다는 거죠."
"속으로 '내 목소리가 안 나오면 어떡하지?' 생각하니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죠. 제가 하는 일이 뮤지컬 배우, 가수, MC 다 목소리로 하는 일인데. 엄마한테도 말을 못했어요. 소속사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게 두려워서..."
혼자 속으로 끙끙 앓다가 의사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사고 후에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기다려 봅시다."(의사)
이렇게 속앓이를 하며 한 달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다. 다행히 회복은 빨랐다. 목소리가 회복되는 데는 서너 달이 더 걸렸다. 하지만 여전히 한쪽 코는 냄새를 못 맡는다.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대성은 여전히 밝다.
"전 냄새를 맡기 싫으면 한쪽 코만 막으면 돼요.(웃음) 목소리가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에요. 걷지도 못하고 맛도 구별 못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이렇게 걷고 뛰어다니고 그러잖아요. 사고를 겪은 후 요즘은 사고방식이 완전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니까요."
이런 고통스런 경험은 삶의 한 순간, 한 순간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능력을 그에게 부여했다. "사고 후 첫 국내 콘서트에서 중간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금색의 봉을 흔드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꿈속에 들어온 것 같았죠. 너무도 감격스럽고 정말 값진 경험이었어요."
사고로 준비 중인 뮤지컬에도 불참했고, '패떴' 촬영도 잠시 접어야했다. 막내 승리가 형 없이도 꿋꿋이 뮤지컬 공연을 이어갔고, '패떴'에도 대성 대신 보조 출연하며 그의 몫까지 다해줬다. 서로의 힘든 시간도 보듬어가며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대성의 스타일기 7회는 3월 16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서 계속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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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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