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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워런버핏 포스코 투자에서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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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계기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가운데는 해당 회사에 전화를 걸어 '공시 한방만 때려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급계약 공시인지 실적이나 소송 관련인지와 무관하게 '공시'라는 재료만을 가지고 투자를 하기도 한다는 얘기지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시장 감시 관련 업무를 하는 한 관계자가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털어놓은 이야기 중 일부다. 친지나 친구가 1000만원 꿔달라고 요청해오면 단칼에 거절했을 사람들이 그 이상의 돈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식에 투자하는 행태가 한심하다는 것.
시장 풍문이나 단기적 테마를 쫓아 투자해 온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만한 뉴스가 등장했다. '가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성공한 주식 투자가의 대표인물 워런 버핏의 포스코 투자 사례가 바로 그것.

워럿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내 대표 철강회사 포스코의 지분 5.2%(395만 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6 연례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 주식 347만 여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고 2007년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지분율도 2006년과 동일했다. 2008년 이후 포스코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셈.

2008년은 미국 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시장의 불안도 커져만 가던 시기다. 2007년 10월 65만원을 호가했던 포스코는 2008년 10월 24만원 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워런 버핏의 혜안이 내재가치에 비해 과도한 급락세를 보인 포스코를 주목한 것. 포스코는 올 들어 63만원까지 다시 올라 세계적 철강회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평균 매입가는 주당 평균 46만8550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기준 1조5400억원(2009년 말 환율 기준)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거뒀다.

워런버핏은 올 1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만나 "결혼 할 때는 배우자의 있는 그대로가 마음에 들어서 하는 것"이라며 "포스코의 모든 부문에 만족했기 때문에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배우자 고르기'의 신중함은 커녕 어떤 사업을 어떤 경영진이 벌이는 지조차 따져보지 않고 베팅하는 일부 투자자들은 '괜찮은 기업은 언젠가 가치가 인정받을 날이 온다'는 워런 버핏의 신조를 되새겨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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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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