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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주도 '개별 종목장'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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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소외된 중소형주 집중 매수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기관투자자들이 달라졌다. 지난해 순매도로 일관해 상승장에 부담을 줬던 기관투자자들이 새해부터 중소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 주식시장은 이미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장세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최근 새내기 코스닥 상장업체인 우노앤컴퍼니 지분 5.12%(53만811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우노앤컴퍼니는 고급 합성 가발 원사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중장기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우노앤컴퍼니는 삼성투신 등 기관투자자로 부터 주목받으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 날인 지난 15일 공모가(6500원)에 못 미친 586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상한가로 마감했고 지난 18일 역시 상한가인 7720원에 장을 마쳤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연초부터 중소형주 교체에 활발한 모습이다. 지난 14일 국내 최고의 선박전자통신장비업체 삼영이엔씨 주식 3000주(0.03%)를 주당 7010원에 사들인 것을 포함해 티제이미디어(0.21%), MH에탄올(0.14%), 한국신용정보(0.05%), 삼정피앤에이(0.03%), 방림(0.09%), 동국제약(0.04%) 등을 1000~9550주씩 추가 매수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올랐던 나노트로닉스는 주당 1만972원에 4493주(0.03%)를 매각, 차익을 실현했다. 이밖에 고영테크놀러지(-0.13%), 위닉스(-0.12%), 아이디스(-0.02%), 알에프세미(-0.01%) 등의 지분도 일부 정리했다.

한국투자밸류의 선택을 받은 종목들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정피앤에이는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11거래일 동안 사흘만 제외하고 줄 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8분 현재도 전날보다 0.99% 올랐다. 삼영이엔씨는 지난 14일 이후 이날까지 나흘 연속 오르막을 타고 있으며 한국신용정보도 지난 18일 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이처럼 중소형주를 적극 사들이고 있는 것은 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이들 종목에 매수가 몰리는 순환매적 성격으로 풀이된다. 중소형주 종목의 실적 개선이 돋보인다는 점도 기관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시장 방향이 2008년도는 금융위기로 떨어지는 쪽이었고 지난해는 코스피지수 1000에서 시작해 올라가는 쪽으로 뚜렷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특정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지수가 올라도 크게 상승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지난해 아웃퍼품한 대형주 보다는 소외된 중소형주에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기관 입장 역시 지난해에는 시장을 방어하는데 급급했지만 올해는 여유가 다소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적발표 기간을 맞아 개별 종목장세가 안정적인 실적장세로 이행된다면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화 장세가 도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장세로 무난하게 이행될 경우 실적 장세의 특징인 안정적 주가상승이 예상된다"며 "펀드 시장으로 시중자금이 다시 유입될 경우 국내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확보돼 흔히 말하는 기관화 장세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더해 기관화 장세가 펼쳐진다면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인 2120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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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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