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금융·코스닥중소형주 '러브콜'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외국계 펀드들이 연말을 맞아 활발한 종목 교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대체로 외국계펀드들은 연말이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한 종목 위주로 이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내년 경기전망에 근거해 신규 종목을 편입한다. 올 연말엔 특히 유통주와 금융주, 코스닥 중소형주 등이 외국계 매수 리스트에 새롭게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펀드는 또 같은 기간 종전 5.23%였던 현대백화점 지분을 6.25%로 1.02%포인트 확대해 유통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와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주성엔지니어링 주식도 1.18% 더 사들여 지분을 6.42%로 끌어올렸고 성우하이텍 지분도 5.31%에서 6.34%로 늘렸다.
그러나 코리안리재보험 지분은 6.15%에서 4.00%로 낮췄고 태웅과 계룡건설산업 주식은 각각 1.00%, 1.02%씩 처분했다.
또 다른 미국계인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올 연말 KB금융지주 지분 1.89%를 새롭게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스위스 국적의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은 자전거 대표주인 삼천리자전거의 지분은 4.80%로 낮추고 참좋은레져 지분은 8.19%까지 확대했다.
이밖에 홍콩 국적의 투자자문사인 알씨엠아시아퍼시픽리미티드는 더베이직하우스의 지분을 종전 5.67%에서 4.56%로 1.11% 줄였다.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것으로, 지분 매도는 11~12월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계가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팔고 저평가된 중소형 종목이나 내수주 중심으로 갈아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주도주를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가격 부담이 덜한 주변 업종으로 매수세를 확산시키는 모양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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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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