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올해 국경을 넘는 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기업 인수합병(M&A)를 중심으로 해외직접투자(FDI)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외 인수합병(M&A)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56% 급감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995년 이후 최대 연간 감소폭이다. 올해 30개 회원국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6000억 달러로 지난해 1조200억 달러보다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OECD는 올해 해외 투자가 급감한 이유는 리먼 브라더스 붕괴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선진국 기업들의 M&A 활동이 지난해 1조 달러 이상에서 4540억 달러로 60%가량 급감하면서 해외투자 감소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개발도상국 기업들의 올해 M&A 규모도 지난해보다 62% 줄어든 460억 달러를 기록,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7년 중반 이후 첫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7년~2008년 개도국 기업 M&A 규모는 30% 증가했었다. 지난해 5% 증가했던 외국인들의 개도국 기업 인수 활동도 올해 40%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미국 기업 투자는 올 상반기 가파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에 미국 기업으로 유입된 투자 규모는 510억 달러로 1580억 달러였던 지난해 하반기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영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하반기 190억 달러에서 올 상반기 51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OECD는 내년 해외 투자 동향 전망은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각국 정부들이 금융위기 동안 인수한 은행 및 기업들의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내년 해외 투자 규모가 1조4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또한 2011년에는 해외 투자 규모가 1조8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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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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