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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투기 극성..옥수수 36%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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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달러 부작용 현실화..단기투기심리 자극..옥수수가격 9~10월에만 36% 치솟았어도 사고 또 사고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상품시장 큰손들이 주저 없이 곡물, 그 중에서도 옥수수를 사들이고 있다.
9월8일 1부쉘당 2.97달러까지 급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하던 때와는 상황이 정반대다.

물론 작년 7월 1부쉘당 7.63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현재 3.95달러는 당시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이 같은 곡물가격 왜곡 현상이 수급 펀더멘털보다도 달러가치 급변에 따른 투기에 좌우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일에만 투자를 목적으로 한 펀드자금이 1만7000~1만8000건의 옥수수선물을 매수했는데 이는 총 8500~9000만 부쉘에 달하는 양으로 전일가격 으로 환산할 경우 3억6000만 달러를 넘는 규모다.

푸르덴셜 바쉬 코모디티즈 애널리스트 숀 맥캠브리지는 "현재 시장이 달러약세에 배팅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헷징 욕구도 없지 않은 데, 이는 작년 상품 바스켓 투자와 유사하다"고 달아오른 곡물 투기 상황을 전했다.

"물론 최근 美 중서부 지방 폭우로 인한 곡물 수확 차질이 펀더멘털 상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들 펀더멘털 재료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다"며 펀더멘털보다는 약달러에 대한 반작용으로 곡물가격이 치솟고 있음을 지적했다.
美 소비자물가지수가 8월 0.4% 상승한데 반해 9월에는 0.2% 오르는데 그치는 등 거시경제상 인플레이션 지표는 인플레 헷징이라는 논리에 힘을 싣고 있지 않지만, 투자자금은 봇물 터지듯 밀려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3분기 어닝시즌에도 이렇다 할 급등랠리를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과매수와 더블딥 논란에 휩싸인 증시가 시장예상보다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유가상승과 약달러에 발목을 잡힐 우려마저 있으니 상대적으로 연고점까지의 상승여력이 있고, 작년대비 가격 수준이 낮은 곡물로 투기세력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약달러의 부작용이 이미 이곳저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라는 시장관계자들의 말도 어불성설은 아닌 듯하다.

옥수수 외에 밀선물가격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
12월 만기 CBOT 밀선물가격도 9월 저점대비 29% 이상 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한차례 차익실현을 위한 sell-off가 목격됐지만, 급락하는 달러와 기후악재 지속에 차익실현을 미루고 오히려 더 사들이는 형국이다.

9월초 상승턴과 이후랠리는 달러 급락에 따른 숏커버링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면 10월 랠리는 신규매수포시션 확대에 의한 투기의 성격이 짙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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