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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혀도 소용없는 애물단지 '깡통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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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일본투자펀드 수익률 최악. 1년 최저 -85.55% 달해...환매 고려를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증시 상승으로 많은 펀드들이 금융위기 전으로 수익률이 회복된 가운데 여전히 깡통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펀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펀드는 해외 부동산펀드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아시아태평양특별자산1과 ING자산운용의 일본펀드인 ING파워재팬증권투자신탁 등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아태특별펀드의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85.55%다.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지난 2007년 6월11일 설정된 만기 5년의 폐쇄형펀드로 같은 해 9월 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 이후 2000원을 넘던 주가는 현재 200원대에 거래중이다. 88억원에 달하던 자산총액도 12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이 펀드는 200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아트리움호텔에 투자했지만 금융위기로 인한 대출기관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호텔 공사는 중단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투운용은 지난 4월3일 기준가를 종전 1197원에서 170원으로 하향했다. 그 후로 주가도 급락해 현재 수준에 이르렀다.

한투운용은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미국법인을 선정해 대출기관에 대한 법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을 뿐 회생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NG파워재팬증권투자신탁의 2년 수익률도 마이너스 68.68%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해외 주식형 펀드들의 회복세가 더디기는 하지만 이 펀드를 포함한 일본펀드들의 수익률은 여타 해외펀드에 비해서도 크게 뒤처지는 모습이다.
FT재팬증권자투자신탁과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증권투자신탁 역시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마이너스 64.27%와 마이너스 65.17%에 이를 정도로 원금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펀드 수익률 회복의 어려움은 엔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기업의 특성상 엔화강세의 지속은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엔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일본관련 펀드에 대한 신규 가입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은 당분간 투자를 보류할 것과 기존의 가입자들은 환매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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