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급등 재료 WGBI 가입·국고물량축소 하루만에 희석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마감했다. 전일 강세장을 이끌었던 9월 WGBI가입 추진과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 재료가 하루만에 희석되는 느낌이다.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선물시장에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이 약세장의 주요인이 됐다. 여기에 주식시장이 장막판 급등세를 연출한 것도 반등시도 한번 해보지 못한 재료가 됐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채 2년물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이 전일대비 6bp 상승한 4.32%를 기록한 것.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외은을 중심으로 통안2년 매도 국고3년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은행의 채권딜러들은 “외은쪽에서 통안2년을 팔고 국고3년을 매수하는 매매가 있었다”며 “전일 입찰 금리가 레벨상 좋아 현 수준에서 팔아도 이익실현이 가능해 이를 팔고 금리수준이 좋은 국고3년으로 갈아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일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채 2년물 입찰결과 4.34%에 2조5000억원이 낙찰된 바 있다.


국고3년 9-2는 어제보다 3bp 오른 4.39%를 기록했고, 국고5년 9-1도 전장보다 4bp 상승한 4.88%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4틱 하락한 10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이 9000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쏟아냄에 따라 반등다운 반등없이 힘없이 주저앉은 것. 은행은 이날 737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편 CD금리는 지난 18일 상승한지 이틀만에 다시 올랐다. 전일대비 2bp 오른 2.51%로 고시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식시장 강세와 은행권의 국채선물 대량매도로 오후장들어 약세로 반전된 모습”이라며 “외은들의 집중매도로 2년통안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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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국고채 발행물량이 준다는 점이 새로운 재료가 아니었다는 점, WGBI 가입 논란 자체가 확정된게 없다는 점 등이 재차 인식되면서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매도로 돌아섰다”며 “전일 장마감후 단기랠리 가능성을 예상하는 기관도 많았지만 이들 재료들이 하루만에 희석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갈수록 선물 만기에 따른 저평논란이 대두될 수 있어 금리의 추가하락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전고점인 국고3년 4.61%대까지 치솟을 이유도 없어 보인다”며 “국고3년 기준으로 4.1%에서 4.5% 레벨에서 새롭게 박스권을 조정하는 모습이 될 듯하다”고 예측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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