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키워드 '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신성장 동력원 확보 기반 닦기'

2대 키워드 '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신성장 동력원 확보 기반 닦기'


"호주에서 검은 고니가 발견된 이후 백조가 흰색이라는 전제는 깨졌다. 이른바 '검은 백조'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엄청난 충격을 동반하지만 현실화할 땐 예견 가능했던 일처럼 여겨지는 법이다."

삼성 계열 유화 업체 사장이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국내 유화 업계의 현실을 빗대 표현한 말이다.


유화 업계가 환율, 금리, 나프타 가격 등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기업이 '더 낮은 마진, 더 적은 수익(less margin, less return)'을 지향하는 게 일반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점진적으로 모든 템포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내 유화 업계가 무난했던 상반기를 뒤로하고 하반기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중국ㆍ중동의 신증설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나프타 가격은 물론 환율, 유가 등 비우호적인 외적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대부분 유화 업체들의 하반기 경영 전략은 ▲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원 확보 기반 닦기 등 2가지 큰 그림으로 요약된 상태다.


상반기보다 하반기를 더 어둡게 보는 LG화학도 기술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 및 환율 하락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LG화학 관계자는 "생산 현장과 R&D를 중심으로 강점 기술을 더 강화하고 취약 기술은 보완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경쟁사보다 낮은 비용으로 생산하는 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LCD 글라스 사업 등 신사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화석유화학은 홍기준 사장을 선두로 하반기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뛰고 있다. 중동산 신증설 물량으로 국내 유화 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란 전반적인 예상에 대한 대응이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생존을 위한 경영 효율화와 성장 재원 확보, 미래 신성장 동력의 기반을 구축하는 수준으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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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태국에 세운 알칼리수용성 수지(ASR) 공장이 시험 가동을 마무리하고 4분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7월 말부터 본가동을 시작한다며 하반기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내부 평가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중국과 중동발 신증설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 우위 시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과 기술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치중하기로 내부 대응책을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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