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新엘도라도'...플랜트 수주 러시-현대車 1위-삼성·LG전자 맹위


중동지역에서 국내 기업의 '대박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길을 뚫고 자동차, 전자회사들이 뒤를 이어 달리는 양상이다. 특히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등을 아우르는 '레반트' 지역이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국내 기업의 진출 또한 봇물을 이루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중공업 등 국내 3사는 총 사업비가 58억달러에 달하는 UAE 아부다비 가스통합개발(IGD) 프로젝트 5개 공구에서 3개 공구 수주를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3개 광구의 총 공사비만 49억달러, 원화로 6조2000억원에 달해 불황으로 침체됐던 해외 건설 및 플랜트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에서 26억달러 규모의 정유ㆍ화학플랜트 공사를 따냈으며 삼성엔지니어링ㆍ대림산업ㆍ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공사비 28억4000만달러짜리 주베일 정유 플랜트 수주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한국전력도 최근 25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최종 수주하는 등 연이어 승전보를 보내오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산유국들을 중심으로 정유화학 플랜트나 에너지 시설, 도로 등 SOC 건설 등의 프로젝트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요 발주처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은 국내 건설업체들의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체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의 약진도 눈부시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의 누적 수출대수가 각각 100만대, 1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의 경우 시리아와 요르단에서 시장점유율 1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난속에서도 4%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는 레반트 지역을 거점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레반트법인을 본격 출범시키며 급성장하는 이 지역 전자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기존 지사를 레반트 현지법인으로 확대개편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레바논에 콜센터와 서비스센터를 개소,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삼성전자의 레반트 법인 출범으로 삼성, LG 양대 기업간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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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트 지역 전자시장은 지난해 12억달러 규모로 2013년까지 20억달러까지 연평균 11%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또한 LCD TV 수요는 작년 대비 올해 약 30% 늘어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최동석 코트라 중아ㆍCIS팀장은 "레반트 지역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있었던데다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도도 상대적으로 타 중동국가에 비해 낮아 경제위기속에서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요르단 등 이 지역 국가들의 활발한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도 국내기업의 진출확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민호·김정민·김현정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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