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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해법 찾아라"…백화점 3사3색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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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부유층 텃밭 강남점 열세로 고전
신세계, 본점 매출 악화에도 대안없어
현대, 소극적 투자로 점포 확장 제자리



국내 백화점 빅3가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졌다. 롯데는 부유층 상징인 강남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신세계는 상징성을 갖는 본점 매출 신장률이 떨어지지만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 현대는 그룹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해 점포 확장이 정체 상태다. 각사마다 골칫거리를 해결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만화점(萬貨店)으로 성장한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의 거센 추격 속에서 성장세 둔화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본점과 잠실점의 꾸준한 매출 상승세에도 부유층의 텃밭인 강남점의 열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남 백화점 양대 산맥인 신세계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에 비해 매출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신세계 강남점이 지난해 8440억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67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백화점 랭킹 각각 2,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매출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백화점에서는 명품쇼핑이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롯데 강남점은 경쟁 백화점에 비해 브랜드 입점 등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매장 면적이 협소하고 쇼핑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인식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을 선호하는 사람의 경우도 강남점보다는 20~30분 거리에 있는 잠실점을 선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꾸준히 강남점을 리뉴얼하는 등 고객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당분간 강남권 열세를 극복하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신세계는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이 매출 호황을 이루며 크게 도약하고 있지만 정작 본점의 매출은 경쟁 상대인 롯데에 계속 밀리고 있다. 상징성을 갖는 본점을 현 상태를 유지하고, 대신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을 신세계백화점의 랜드마크로 키우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한 상태다.

신세계 본점의 매출 신장율은 2007년 31.8%에서 지난해 20.9%로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동안 강남점은 3.5%에서 5.8%로 신장했다. 또 올해 본점의 매출 신장율은 2월(25.5%)을 정점으로 3월(12.3%), 4월(11.2%), 5월(10.9%)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강남점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5%, 3.4%, 3.7%, 5.1%로 계속 매출이 늘고 있다. 센텀시티점도 올해 3월 오픈 이후 100일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신세계백화점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롯데와 신세계에 비해 소극적인 성장 전략을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점포 확대가 정체된 상황에서 그나마 1여년간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 12일 새롭게 프리미엄 복합쇼핑몰로 변신한 목동점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앞으로 서울 양재동ㆍ대구ㆍ청주ㆍ아산ㆍ광교신도시 등에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롯데 신세계의 공격적인 투자에는 못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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