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는 4거래일만에 내림세였다. 미국 증시의 강세 유지에도 불구 장중 대만증시 급락, 외국인투자자의 선현물순매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출회 등 이날 시장내 하중이 상당했던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럼에도 증시전문가들은 16일 증시가 향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형주와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그 중에서도 IT, 자동차 업종이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최근 KOSPI 대비 아웃퍼폼(outperform)한 증시는 뒤늦은 경기회복 영향을 받는 모습니다. KOSPI는 5~6월 현재 속도조절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 일본, 미국, 독일 증시는 국내증시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이러한 배경을 OECD 경기선행지수에서 이유를 찾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에 경기선행지수 저점을 기록했지만 이들 국가들은 올해 3월에 저점을 기록한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와 달리 이들 국가의 증시는 올 3월에 경기하강으로 인한 주가 최저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5~6월 현재, 국내 증시 대비 이들 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우리나라보다 경기 회복세가 늦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점은 이들 국가들의 경기가 둔화에서 회복세로 전환(경기선행지수가 100 이하에서 증가하는 경우)해 우리나라의 경기확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후 상황은 외국인이 대북 불확실하게 움직힐 수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유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이다. 물론 둘 다 경기회복 징후 가운데 일부이다. 문제는 지금이 경기회복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유가 상승은 경기 회복 이외에 달러 약세가 부추긴 측면도 적지 않다. 미국의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12%(1.8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구조적으로 달려약세를 피하기 쉽지 않다.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뒷받침이 약해 유가의 추가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나, 달러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한 유가는 변동성 영역에 머물 것이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 노출을 고민케 해 금리상승의 빌미가 되고, 이는 지금 국내증시가 구가중인 유동성 장세 유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갈수록 국내외 경기회복 징후가 보태지고 있고, 아직은 인플레 위험 역시 크지 않아 애써 우려감을 확산시킬 필요까지는 없다. 하지만 당분간 시장은 금리 상승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고자 경제지표에서 단순히 컨센서스 부합 정도가 아닌 그 이상을 바랄 수 있다. 미국의 주택지표, 산업생산, 경기 선행지수 등에 대해 눈높이가 높아질 수 있다. 대응에 앞서 확인이 먼저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시장의 이슈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경기회복의 신호 중 하나로 판단하고 이를 기점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박스권 돌파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변곡점에서는 대형주가 선도주 역할을 했다는 점과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수급상황,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기업실적 추정치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더라도 2/4분기 실적이 담보된 경기관련 대형주와 업종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조정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거시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아직은 증시를 크게 위협할 수준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되며 ‘글로벌증시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라는 주가동력 조합이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보여 조정압력이 큰 편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기술적으로는 KOSPI주봉상 MACDOscilator의 (+)히스토그램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빼고서는 20일선과 중기추세지표인 VHF가 계속적으로 우상향하는 등 추가상승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다.
다만 미증시의 변동성(VIX)는 연중 최저치이나 국내증시의 변동성(VKOSPI)은 2중바닥을 형성하며 상승 기미가 엿보인다는 점은 다소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일단 중립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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