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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나는 부위에 따른 건강이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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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면서 과도하게 흐르는 땀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적당한 땀 배출은 체온을 유지하고 체내 불순물을 제거하는 순기능으로 봐야 하지만, 과도한 양의 땀이 난다면 건강이상의 한 신호로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땀 배출과 건강신호의 관계를 광동한방병원 두인선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손이나 발,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손바닥에 땀이 흥건해 악수를 할 수 없을 정도라면 위장기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발에 땀이 많이 난다면 소화를 관장하는 비장과 위장이 손상돼 수분이 몸 속에서 순환하지 못하고 발끝에 머물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난다고 볼 수 있다.

치료는 이열치열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비위는 밥통으로 비유하는데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이나 황기는 여름철 땀의 배설이 지나쳐 기운이 처질 때 기운을 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 겨드랑이에 땀이 많은 사람들은 육류. 계란. 우유. 버터. 치즈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쌀이나 보리의 배아. 깨. 당근. 호박. 시금치 비타민 E등이 좋다.

치료는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인삼, 백출, 계피 등 약재를 처방하고, 침과 뜸을 합곡, 족삼리, 중완 혈에 놓는다.

손과 발, 겨드랑이는 신체적인 이유도 있지만 심리적인 원인도 영향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땀을 멈추게 하는 단발적인 처방보다는 심리적 긴장을 풀어주는 자음건비탕, 청심온담탕과 같은 처방을 한다.

◆음식만 먹으면 땀이 흐르는 경우

특히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사람들은 비위가 좋지 않아서 그렇다.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은 캡사이신인데, 이 성분이 입안에 들어가면 혈관을 자극해 한꺼번에 피를 몰리게 한다. 이렇게 되면 온도가 상승해 땀이 나는 원리다.

하지만 정도가 심하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음식이 윗배 부위에 쌓여 정체된 체 제 때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비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쌓인 노폐물에서 열이 발생해 얼굴이나 머리부위로 열이 올라와 결국 땀을 흘리게 된다.

더운 것이나 매운 것을 먹을 때 뿐만 아니라 찬밥이나 냉면 등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에도 이마, 윗입술, 입주위 또는 가슴 부위에도 땀이 나게 된다.

이런 식한증은 근본적으로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은 피하는게 좋고, 쌓인 노폐물로 생긴 위열을 석고, 황련, 등 약재로 내려주는 것이 좋다.

참고로 음식을 먹을 때는 매운 것과 다섯가지 양념(마늘, 파, 생강, 부추, 염교)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될 수 있는대로 자제한다. 매운 성분이 심장을 자극해 열을 더욱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잠잘 때 베개를 적실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면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밤시간에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땀이 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옷을 몇 번 갈아입어야 할 정도라든지 오전 1시가 넘었는데 계속 땀을 흘린다면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다.

성인들도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고 수면 중 체온이 상승해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몸 속 수분과 혈액을 만들어주는 당귀, 천궁, 숙지황 같은 약재가 든 당귀육황탕이나 사물탕을 처방한다.

땀을 흘린 뒤에는 물을 충분히 먹도록 한다. 이 때 물은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자고 일어난 직후에는 미지근한 물이나 수정과, 식혜를 먹는 것이 좋으며 제철 과일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잠들기 전 개운한 목욕도 좋다. 1주일에 한번씩은 30도 이상의 따뜻한 물로 샤워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 부위별 땀 나는 부위와 주의점

▲머리: 면역력 약화돼 사기가 침범해 나는 땀. 규칙적인 식생활 지키고, 따뜻한 음식이 좋다.

▲잠잘 때 : 피로할 때 식은 땀. 수분 혈액을 보충해주는 당귀, 천궁, 숙지황이 좋다.

▲겨드랑이 : 심장에 열이 많아서 나는 땀. 심혈관계 질환 주의.

▲손발: 위장기능 약화. 스트레스로 예민해졌을 때. 따뜻한 성질 음식이 좋다.

▲음낭 : 양기부족. 신장기능 약화. 향부자, 숙지황 약재가 좋다.

▲가만히 있을 때 : 가만히 있어도 나는 땀. 폐를 보호해야 한다.

(자료 : 광동한방병원)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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