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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맛 우유 탱크'의 "미술관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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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누구나 친근하게 느끼는 만화적 이미지들이 엘리트주의의 상징인 미술관을 향해 귀여운 역습을 시작한다.

'2009 미술관 봄나들이-미술관 습격사건'展이 오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 시립미술관 본관 야외 공간에서 개최된다.

애니메이션, 피규어, 캐릭터 등 마니아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라는 공간과 비주류 문화가 다채롭게 어우러진다.

자신만의 세계 속 판타지로 빠져든 마니아들이 자신의 취미에 본업처럼, 아니 오히려 본업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이색적인 작품들을 내놓았다.

확대된 장난감 같은 작품들이 미술관 도처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탱크, 정체불명의 괴물, 동물, 피규어, 영웅 캐릭터 등이 마치 미술관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듯 미술관 야외 곳곳을 점거한다.

미술관 파사드 지붕에 내려앉아 자리를 차지한 괴물의 모습은 무섭기는커녕 코믹하다. 미술관을 지키는 것인지, 아니면 공격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탱크는 자세히 보니 바나나 맛 우유를 모티브로 만든 '바나나 맛 우유 탱크'다.

미술관 입구를 보디가드처럼 지키듯 늘어선 '수트맨'은 어디서나 볼 수 있을법한 샐러리맨 같기도 하다.

동물들은 비싼 작품들이 즐비해있는 미술관 정원에 터를 잡고, 유유히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구름 속에서 다리가 돋아나고 있는 '클라우드 맨'은 하늘에서 미술관으로 착륙을 시도한다.

화려한 색깔의 반짝이는 표면으로 옷을 덧입은 변 모양의 '분예기'는 성과 속의 경계를 흐리며 미술관 앞마당을 차지한다. 공격적인 습격이 아닌 유머러스하고 희화된 습격으로, 미술관과 어울릴 법하지 않은 생뚱맞은 존재들이 예술 작품이 된다.

자신을 캐릭터화하여 미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트디렉팅과 설치미술 작업을 왕성히 펼쳐온 한국계 미국인 김영(Young Kim) 작가와 몬스터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디지털애니메이션, 피규어,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스티키 몬스터 랩 등이 참가했다.

또한 미국과 독일을 기반으로 자신이 창조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작업 등을 통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황은정 작가도 함께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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