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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회, 제작거부 잠정 중단 '현장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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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신경민 아나운서의 '뉴스데스크' 하차 방침에 반발, 제작거부에 나섰던 MBC 기자회측이 제작거부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MBC 보도본부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는 16일 "금일 오전 11시 30분부로 제작거부를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비대위원장의 명령에 따른 결의"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가 제작거부를 잠정 중단함에 따라 그간 대폭 축소 방송됐던 MBC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뉴스와 경제' 등 MBC 대표 뉴스 프로그램들이 조만간 정상화될 전망이다.

한편 MBC 경영진은 지난 13일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교체를 결정했으며 이에 대해 기자회 소속 편집기자, 앵커, 수습기자들이 14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작을 거부하고 나섰다.

다음은 MBC기자회측이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 전문.

'제작거부를 중단하며'

지난 9일 MBC 보도본부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우리의 뜻은 순수하고 명쾌했다. 권력 감시와 공정보도를 천명으로 여기는 기자들이 더 이상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없게 됐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 투쟁 과정에서 고비 때마다 함께 결정했고 함께 행동했다. 그 결과 MBC 기자들은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쌓았다. 공정보도를 위협하는 어떠한 부당한 압력과 도발에 맞서 함께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

가시적인 성과도 얻어냈다. 기자들의 공정보도 의지를 꺾고 훼손하는 경영진과 보도책임자는 언제든 자리를 걸어야 한다는 점, 경영진과 보도책임자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점, 기자들의 단결된 투쟁은 이 두 가지를 대내외에 분명히 확인시켰고,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이를 분명히 약속했다.

우리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오늘 제작에 복귀할 것을 결단한다.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권력 감시와 공정보도라는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모든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관철시킬 것이다. 제작 복귀 결단은 우리가 얻어낸 성과를 앞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의 천명이자,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의 표현이다.

만약 경영진이 작위, 또는 부작위로 기자들의 결단을 존중하지 않고 정권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거나 공정보도를 훼손할 경우, 우리는 언제든 다시 전면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우리는 공정보도라는 가치를 지키는 데 앞으로도 많은 굴곡과 어려움이 있을 것을 알고 있다.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비대위는 존속될 것임을 밝혀둔다.

2009년 4월 16일
보도본부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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