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경영의 책임을 이유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물갈이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제너럴모터스(GM)의 릭 왜고너 CEO가 부실 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으며, 유럽 양대 자동차업체 중 하나인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의 크리스티앙 스트레이프 CEO도 이사회에서 해임돼 즉각 물러났다.

◆ 백악관, GM 왜고너 사임 요구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파산 위기에 처한 GM에게 향후 60일간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기한을 연장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30일 소식통들이 전했다.

현지 언론 등을 종합하면 미국 정부는 GM에 구조조정에 필요한 채권단과의 합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을 60일 연장해주는 대신, 시한까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책임 등을 물어 왜고너 CEO가 물러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원 관계자를 인용, 정부가 GM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왜고너에게 사임할 것을 요구했고 왜고너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자동차 회사들에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고 있으며, 업계의 파산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푸조 CEO도 해임돼

한편 프랑스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푸조시트로엥은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크리스티앙 스트레이프 CEO의 해임을 결정했다.

회사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가 가진 높은 사업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영리더쉽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새 CEO에는 철강업체 코러스 CEO 출신인 필리프 바랭이 선임됐다. 바랭 CEO 내정자는 오는 6월 1일 공식 취임한다.

푸조시트로엥은 지난해 3억43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도 8억8500만달러의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스트라이프 CEO는 지난 2007년 2월 금융위기 초반부에 CEO로 취임, 전사적 비용 절감과 신모델 차량 출시 등 다각적인 변화의 노력을 보였으나 수십년만에 불어닥친 불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이에 앞서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CEO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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