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0.20~110.80

아무리 이상기후가 세계를 시끄럽게 한다지만 겨울다음에 여름이 온다고 보는 건 무리다. 지금 경제지표가 전월비 조금 좋아지는게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꺾지는 못할 것이다. 또 어차피 금리는 역사적으로도 후행지표였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선행지표 몇 개 보고 달리다가 통화당국의 보수성에 뒤통수를 맞은게 다반사였다. 여하튼 자금시장이 좀 더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봄의 기운이 있어야 여름도 올만한 상황이다.

자금부동화가 해소되는게 먼저란 얘기다. 월말 경제지표를 두고 시장의 흐름을 완전한 약세로 보긴 섣부른 시점으로 판단한다. 한편 3-5년 스프레드는 90bp를 저항으로 축소될 모양이다. 몇일 걸러 방향을 바꾸니 좀처럼 예단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추경재료가 꼭 5년물만 괴롭힐 재료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3년물로도 물량 안배에 신경쓰는 재정부다.

여기에 최근 IRS가 비교적 현물을 따라다닐라고 하는 것도 관측되는 상황. 이미 정상화되고 있는 단기구간 외에 중장기구간 본드스왑 축소 가능성 역시 계속 배제하지 않는다. 관련해서 파워스프레드 발행 가능성도 열어놓는다. 방향성은 밀릴 순 있지만 큰 폭은 아닐 것이다. 아직 먼 여름보단 먼저다가올 봄을 대비한단 자세로 저가매수하는게 나아 보인다.

◆ 장기물 굳이 고개숙일 필요 있나? 파워 가능성에 정책까지 뒷받침 = 몇일 걸러 방향을 연신 바꾸는 3-5년 스프레드다. 도무지 어떤 논리에 장단을 맞추는지 알 수 없다. 전날만 해도 끝없이 스티프닝 될 거 같더니 다시 진정이다.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3-5년 스프레드 90bp 저항 정도. 3년물도 입찰 물량이 만만치 않은 비율로 늘긴 마찬가진데 굳이 전날 5년물만 약했던 이유도 이상하긴 하다.

여하튼 관련 스프레드가 과하단 인식이 형성됐다면 다소나마 더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가 기운다. 특히 중장기물은 현물따라 잘 움직이면서 안정되고 있는 IRS시장을 감안한다면 본드스왑스프레드 축소 가능성이 있다. IRS가 다소나마 안정되는데 정상적인 수준보다 2배이상 확대된 본드스왑스프레드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추가 축소에 무게가 기울고 관련해서 파워스프레드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한다. 더군다나 정책적으로 커브를 누르려고 하는 만큼 중장기물이 꼭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 신용경색발 경기침체에 경기바닥론은 자금시장 완화에 먼저 영향줄 것 = 금리는 후행지표다. 경기가 좋아진걸 확인하고 나서야 금리가 오른단 얘기다. 경기선행지수와 금리를 놓고 그려봐도 동행하거나 다소 후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의외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 그런데 어쩌겠는가. 그 동안 선행적인 지표 몇 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정책금리를 예상했다가 통화당국의 보수성에 뒤통수를 맞은 것도 같은 맥락 아니겠는가. 여하튼 이런 정상적인 경제 상황에서도 금리상승을 점치기 긴가민가 한데 벌써부터 경기걱정을 하는건 이르다. 아직 신용경색이 완전히 풀리는 봄도 오지 않았는데 여름철 뙤약볕을 우려하니 말이다.

실제 자금이 원활하게 도는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바닥론이 금리 상승재료로 작용할지 의문이다.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신용경색이 불러온 경기침체 상황에선 경기의 바닥 확인 가능성이 비친다면 자금의 선순환으로 이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경색도 가미되면서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과정이 먼저 진행될 것으로 본다.

◆ 달러 간만에 큰 폭 강세로 반전 = 오랜만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최근 빠른 속도로 전개됐던 위험자산들이 다소나마 조정을 받는 모습. BOA 등 주요 미국 은행들이 얼마전 1,2월 실적이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홍보성 발언을 한 것을 뒤집었고 완전히 위험자산으로 돌아설만한 경제여건은 아니란게 차익실현 매물을 나오게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FRB의 국고채 매입 발표 이후 계속 조정받던 채권은 오랜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기축통화 논란 속에 달러가 간만에 큰 폭 강세를 나타낸게 그나마 추가 조정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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