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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그 후]2금융권도 금리인하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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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위 등급자 은행권 갈아타기 기대"
저축銀, 겉으론 "실효성 없다"면서 이탈 경계


정부는 저신용자 전용 대출을 확대하면서 고금리대출을 취급하는 2금융권의 금리인하 경쟁도 촉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금리대출 이용자들이 은행권으로 옮겨갈 경우, 2금융권도 고객 확보차원에서 일정수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금융권 이용자 중에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들은 은행권 환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도 이들은 중요 고객이기 때문에 일정수준 금리 인하를 통해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ㆍ대부업체에서는 금리인하 여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고객 이탈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저신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길이 확대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일시적 방편에 불과해 금리인하 실효성은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저신용자들(7∼10등급)이 815만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1인당 평균 500만원씩 대출 지원이 이뤄져도 24만명에게만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효과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들 조차도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한데다 연체 경력이 있는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금리인하 효과를 기대한 다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은행권이 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면서 영업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대부업체 대표는 "현재 대부업체들은 신규대출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서민들을 위한 금융상품을 확대해 업계의 어려움이 커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대부업계 관계자도 "지난해 대부업체들의 이자상한선이 연 66%에서 49%로 인하된데다 실물경기 침체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으며 음지로 발을 내 딛는 업체가 늘었다"며 "정부가 오히려 서민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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