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광주상의 회장을 역임했던 이승기 삼능건설 회장이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그동안 두번의 '진흙탕 선거'를 거듭했던 지역경제계가 이번만큼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광주상의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제20대 회장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3일 오전 첫번째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후보등록이 시작되자마자 이 회장이 일찌감치 등록을 마친 것에 대해 지역경제계는 자신의 재출마에 대해 이른바 원로그룹의 ‘교통정리’가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재출마와 관련해 이 회장이 말을 아끼면서 광주상의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입지표명이 언제쯤 이뤄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광주상의는 16일까지 회장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나 이 회장이 후보로 등록하며 연임의지를 강력하게 밝힌 이상 추가등록 후보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이처럼 연임의지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를 통해 1년여 남짓한 임기를 채운 이 회장에 대해 임기동안 조직의 화합과 무난한 일처리를 해왔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었고 '경선없는 추대'의 대원칙 적임자로 자연스럽게 이 회장이 떠오른 것.

이 회장 본인 또한 '이 회장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지역여론에 힘입어 '추대를 통한 연임'에는 반대 의사를 보이지 않았었다.

여기에 과거 치러졌던 두번의 선거가 모두 치열한 갈등을 겪으면서 이번만큼은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합의추대형식이 돼야한다는 공감대가 넓게 확산된 것도 이 회장이 연임을 결심하는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회장을 제외한 서너명의 인사들이 자천타천 차기 회장 후보로 언급되는 상황에서 조기등록을 통한 분위기 선점으로 여타 예비후보군의 고민(?)을 말끔하게 해소시키겠다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능건설이 워크아웃작업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 회장이 지역경제계를 대표해 제목소리를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아 남은 하루의 후보등록 기간에 과연 추가 등록자가 있을 지 시선이 집중돼 있다.

광주상의는 16일까지 후보접수를 마친 뒤 오는 20일 오후 4시30분 7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제20대 회장을 포함한 임원을 선출한다.

이날 임시의원총회에서는 회장 1인을 비롯해 부회장 5인, 상임의원 20인 이내, 감사 2인 이내, 상근부회장 1인을 선출하며,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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