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으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초대 받을 경우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이었다. 하지만 올해 WEF는 초라하게 치러질 듯하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1월 28일~2월 1일 열리는 WEF에 참석할 미국 월스트리트와 정계 거물들이 크게 줄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몇 주 전만 해도 미 금융계와 버락 오바마 신정부의 거물급 인사들이 초청 명단에 대거 포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WEF에 참석할 인사들이 급격히 줄고 있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 최고경영자(CEO)는 WEF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바마 정부의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 의장, 26일 상원에서 최종 인준 투표를 앞둔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자,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셰일라 베어 총재도 WEF 참석을 취소했다.
메릴린치의 전 CEO로 지난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서 쫓겨난 존 테인은 WEF의 몇몇 패널에서 연설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25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테인 전 CEO도 WEF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BOA의 임원진은 테인 전 CEO가 WEF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발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소재 홍보 대행 업체 루빈슈타인 어소시에이츠의 하워드 루빈슈타인 사장은 "월스트리트의 임원이라면 어느 때보다 조신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때 호화판 회의에 얼굴을 내밀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정부 대표로 발레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을 WEF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30년까지 비트코인 10배" '돈나무 언니' 캐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