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대 레벨 부담에 1370원대 갇힌 장세..뉴욕 증시 관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앞두고 1370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전일 유럽에서의 외환시장에 글로벌 금융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사실상 오바마 취임식 기대감이 희석되자 신중하게 방향성을 엿보는 상태가 지속됐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0원 오른 137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5원 오른 1375.0원에 개장해서 증시가 급락하면서 1380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1380원대를 찍기가 무섭게 환율은 다시 1370원대로 하락했다. 137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업체와 은행권이 사고 1370원대 후반으로 오르면 다시 1380원대 상단을 인식한 은행권 매물이 나오는 등 1370원대에 갇힌 장세를 펼쳤다

외환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위쪽으로 열려있지만 1380원선에서 상승에 대한 부담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업체 네고가 나올줄 알았는데 대형업체 중심 매물이 아직 안나오고 있어 위쪽을 못막는 형국"이라면서 "1400원선 경계감이 아직 있는 만큼 1380원선이 뚫리면 다음 증시 전망에 따라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오바마 취임에 따른 경기부양책에만 의존하고 있는 점도 취약점으로 볼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구제금융,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손실 전망 등 글로벌 금융 위기에의 악재들이 줄줄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외환시장에서 유일하게 믿고 있는 것은 오바마 취임 축하 뿐"이라면서 "그러나 딜러들이 롱 포지션(보유)을 갖고 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 아직 1400원선이 살아있다고 해도 지속적인 상승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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