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르는 발진이…에어매트 때문이었어?" 보니코리아에 뿔난 육아맘들
에어매트 소재 긁으면 나오는 흰가루, 피부발진 유발 추정
"혹시 우리 아이도?" 육아카페 등서 피해 사례 잇달아 제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피해 아이의 등. '보니코리아 에어매트'를 장기간 사용한 이 아이는 수개월째 원인 모르는 피부 발진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죄책감에 죽을 것만 같습니다. 두 달째 원인도 모른 채 준영(가명)이의 등과 배,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발진들. 대학병원에도 다녀왔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는데, 보니코리아 에어메트 '아웃라스트'때문이었다니. 하루도 빠짐없이 24시간 중 20시간 이상을 아웃라스트에 눕혔습니다. 생후 136일밖에 안된 우리 아가에게 무슨 짓을 한거죠? '옥시 사태'처럼 될까봐, 몸에 행여나 쌓일까봐 너무 눈물이 납니다."
유아동용품브랜드 보니코리아가 판매한 에어매트 아웃라스트가 피부 발진을 유발해 논란이다. 피해자들은 잔사가 피부발진은 물론 호흡기 등과 관련해 문제를 유발하는 게 아닌지 우려하며 회사측에 명확한 원인규명 등을 요구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육아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는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피해 사례가 잇달아 게시되고 있다. 육아맘들은 아웃라스트에 쓰인 원단을 긁으면 나오는 '잔사'가 피부발진의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육아맘들은 현재 교환, 환불은 물론이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피해대상이 생후 몇 개월밖에 되지 않는 말도 못하는 아이들이라는 점에 분노했다. 한 피해자는 "기업윤리가 있는 업체라면 제품 사용자가 영유아인만큼 리콜 및 제품 검수, 안정성 재규명이 우선"이라고 비난했다.
무엇보다 피해 규모에 따라 지난해 공론화된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잇는 제2의 옥시사태가 되는 게 아닌지 육아맘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잔사를 다량 흡입해 아이가 기침을 했다는 제보도 있다.
보니코리아는 현재 FITI 시험 연구원에 잔사 관련 추가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이 조사는 원단에 코팅된 가루를 긁어내 인체에 유해한지를 판단하는 게 주목적이다.
홍성우 보니코리아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유를 불문하고 아웃라스트 제품에 대한 환불, 리콜, 교환 관련 법적으로 적합한 절차에 따라 모두 처리할 예정"이라며 "금번 사태를 끝까지 마무리한 후 모든 것을 책임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육아맘들은 회사측의 초기 대응이 미진했던 점과 "살아서 갚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하던 홍 대표의 제품 판매를 지속한다는 입장에 분노했다. 홍 대표는 "재고를 판매하고 앞으로의 상품도 소진할 수 있어야 안정적인 환불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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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언니'에 대한 배신감도 컸다. 보니언니는 보니코리아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의인화해 표현한 것으로, 계정 관리자를 지칭한다. 과거 경품 응모 등 회사 홍보ㆍ광고와 관련해 다정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보니언니는 이번 사태가 터진 직후 미흡한 대처를 해 뭇매를 맞았다.
한 피해자는 "앞에서는 죄송하다고 하고 뒤에서는 비키니 사진에 좋아요 누를 수 있나"라며 "사과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제품 사용 부주의라는 식의 sns공지, 컴플레인이 빗발치는데도 아웃라스트 무료체험 관련 인스타 피드 도배, 명예훼손 고소 협박까지"라며 "SNS에서 여론 재우기에 급급할게 아니라 공식홈페이지에 공식 사과 하라"고 주장했다.
유아용품 관련 안전 문제는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터진다. 과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팸퍼스기저귀 독성물질 검출', 유한킴벌리 '하기스 물티슈' 메탄올 허용 기준 초과 등이 대표적이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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