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 지자체, 소방서들 22일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첫 확인에 대책 마련 나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국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견되자 방역과 환자 이송을 맡은 전국 지자체ㆍ소방서들이 초비상이다.
서울시는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대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만약을 대비해 격리 병상을 준비했다.
시는 또 임산부, 노약자 등 취약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즉시 격리 치료를 하기 위해 서울의료원에 전용 병실 7개를 준비해 놓은 상태다. 지난주부터 실시하고 있는 흰줄숲모기 서식 확인을 위한 모기알 채집 검사를 신속히 진행하는 등 방역 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선 보건소, 병원 등에게 의심환자 발생시 즉시 의료기관에 가서 진료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각 보건소에 설치된 모기 트랩에서 채취된 모기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검출 검사도 진행 중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모기 방역에 나서는 등 비상에 걸린 상태다. 행자부는 이달 초 최근 각 지자체에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 다음달까지 각 자치단체가 자율로 '국토대청결의 날'(가칭)을 운영해 흰줄숲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주민들에게도 흰줄숲모기ㆍ유충 서식 장소를 정비할 것을 관공서, 반상회보 ,누리집을 통해 홍보하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메르스 환자를 이송하던 119구급대원이 감염되기도 했던 일선 소방서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 한 소방서 관계자는 "환자를 이송할 경우 해외 체류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구급대원들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장비 착용과 구급차량 소독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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