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일본 전직 자위대원 도로 노리카스(60)씨가 집단 자위권 반대 호소로 공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효고현에 사는 그는 젊은 시절 자위대에 입대, 6년간 방공미사일 부대 등에서 근무했다. 도로씨는 아베 신조 내각이 각의(국무회의)에서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결정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고베 거리에서 "자위대의 일은 일본을 지키는 것이지 생판 모르는 나라에 가서 죽이고 죽는 일일 리가 없다"며 집단 자위권 반대를 외쳤다.

그는 또 아베 총리가 해외 유사시 대피하는 일본인을 태운 미군 함정을 자위대가 호위하려면 집단 자위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이것이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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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연설 전문을 페이스북에 올린 후 그에게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여러 언론사 조사에서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에 반대하는 일본인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도로씨는 자위대에서 제대한 뒤 고향에서 피혁가공업에 종사했고 '부라쿠민(部落民)'으로 불리는 하층민에 대한 차별철폐 운동에 참여했다. 일본 내 혐한 시위에 반대하는 활동도 병행했다. 지난 4월 암으로 수명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직장도 그만두고 강연회 등을 통해 '평화주의'를 외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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