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7개월만에 1060원선 붕괴(상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070원선이 깨진 지 불과 7거래일 만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0원 내린 105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05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17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0원 떨어진 1057.90원에 개장한 후 105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개장가로는 지난 2일 1066.00원으로 출발한 이후 7거래일 동안 8.10원 떨어졌다.
밤 사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원화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전반적인 상황을 조망하면 금융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됐고, 일부 경제지표들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발표된 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14%로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환율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양적완화의 흐름 속에 원화 강세의 기조는 정상적인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존재하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 시도보다는 완만한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유로존 경기 낙관에 따른 금리동결 발표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면서 "다만 당국 개입 가능성에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엔 환율도 1200원선이 붕괴됐다. 엔화는 일본의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10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급락세를 나타내며 201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전 9시54분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5원 떨어진 1185.90원을 기록했다. 또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달러에 89.10엔을 기록하며 89엔선을 상향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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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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