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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업성공기]"대학 창업 실패 경험이 홍보맨 밑거름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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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업성공기 <5> 홍보대행사 '프레인' 이경준씨

열린 마음갖고 원하는 일에 도전
열정적 아르바이트로 인정 받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아쉽게도 첫 사업을 실패했지만 당시 느꼈던 경험이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언젠가는 다시 제 손으로 제 회사를 크게 키우고 싶습니다"
국내 최대 홍보대행사 프레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경준씨(29)씨는 대학교 4학년때 '대표이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교에서 열리는 채용 강연회와 모의 면접특강 등을 인터넷 동영상으로 공급하는 벤처기업 '유니멘토'의 대표였다. 창업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의기투합, 장학금을 투자해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는 정말 열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사업하다보니 책임감도 커지고 신경써야할 것도 많더군요. 모두 취업만 생각하며 성공을 쫓았지만 창업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어요"

1년 동안 사이트를 운영하며 중랑구청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최종 선정되기도 했고, 한때 여럿의 대학생을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창업에 실패했다. 직접 기업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스폰서를 구하기도 했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자금을 확보하는게 가장 어려웠어요. 사이트 서버를 구하는 것에서부터 좋은 컨텐츠를 확보하는 것까지 쉽지만은 않았죠. 실패를 깨끗이 인정하고 사업을 접을땐 너무 아쉬웠고 같이 했던 친구들한테도 미안했어요"

실패를 뒤로 하고 그는 해외로 어학연수를 1년간 떠난다. 남들보다 취업준비가 늦었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영어 실력만 쌓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영국과 몰타, 필리핀으로 떠났다. 그는 그곳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지금의 여준영 프레인 대표를 만나게 된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

그는 "사업 실패로 위축됐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그의 블로그에서 찾았다"며 "창업 성공 아이콘으로 너무나도 유명했지만 저는 저를 위로해주는 그 글들을 보면서 입사를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한국에 돌아와 그는 곧바로 프레인을 찾는다.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창업까지 이해해줬던 부모님들도 대기업을 놔두고 중소기업을 선택한 그를 만류했다. "대기업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었겠죠. 하지만 제 자신이 소모품처럼 쓰여지는 것이 싫었어요. 좋은 동료들과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득했죠"

그는 곧 회사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아르바이트 학생이 담당하던 문서정리나 신문정리 보다 직접 실무를 일찌감치 시작하게됐다. 매일 이어지던 야근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참여했다. 사내에서는 그가 아르바이트가 아닌 정식 직원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경험했던 박람회 홍보활동도 그의 적성을 키우는데 도움을 줬다. 2007년 평창동계올림픽 드림프로그램 자원봉사와 JP모간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기획 등 다양한 대외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그의 경력은 곧 실력으로 나타나 직접 기획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턴을 제안받았다. 그는 "보장된 합격은 아니었지만 인턴에 도전해서 정직원이 되고 싶었다"며 "너무 실력이 뛰어난 지원자들이 많아서 안일했던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만 상무는 "모두 꿈을 안고 회사를 찾지만 쉽지 않은 일에 포기하기도 한다"며 "이경준씨는 처음부터 하고싶어하는 의욕이 보였고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여준 열정도 플러스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열린 마음을 갖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도전해보세요. 열정만 가지고 있다면 나를 알아주는 곳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이경준씨 주요 경력
△학교:한국외국어대학 경영대학 졸업
△학점:3.7점(4.5 만점)
△어학:TOEIC 865점, 어학연수 1년
△경력:벤처기업 유니멘토 창업, 현대자동차 대학생해외탐방 선정, 중랑구청 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선정, JP모간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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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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