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희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2센터장 인터뷰
반도체·전력인프라 등 AI 관련주 실적전망 여전히 좋아
헤지 목적으론 브라질 채권·달러·금 상품 유망
"고액 자산가일수록 자산배분 원칙 지키고 장기투자"

성현희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2센터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성현희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2센터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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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자들 사이에서도 요즘 가장 뜨거운 자산은 단연코 국내 주식이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2500선 언저리에서 정체됐던 코스피가 불과 1년 사이에 3배 이상 급등했으니 당연한 이야기다.


부자들의 자산을 불려주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보수적으로 투자해왔던 수백억원대 자산가들도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국내 주식을 더 사야 할지, 언제까지 들고 가야 할지, 지금은 과열이 아닌지 등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다고 했다.

고액 자산가들 국내 주식 여전히 더 사는 중

성현희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2센터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우리 증시가 워낙 뜨겁다 보니 보수적인 고액 자산가들도 최근에는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며 "센터 고객 중에 수백억 원대의 자산가들도 많은데 이들 역시 국내 주식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서 가장 능력이 뛰어난 PB에게 부여되는 마스터PB 출신인 성 센터장은 2014년부터 PB 업무를 이어왔는데 이렇게 국내 주식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던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성 센터장은 "코스피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도 현재 가장 유망한 자산은 역시 국내 주식"이라며 "국내 주식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된 반도체와 전력인프라 등이 당분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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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AI 관련주들이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실적 전망이 좋다"며 "실적이 계속 좋아진다고 하면 당연히 주가 역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차익실현에 나설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 실적이 좋아진다면 코스피 상단 역시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성 센터장은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하면 코스피 역시 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에 힘입어 기업들이 계속 밸류업(기업가치상향) 정책을 내놓고 있는 점도 우리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나쁘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주식 외에는 브라질 채권과 달러, 금 등을 헤지(위험 분산) 목적으로 들고 가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성 센터장은 "브라질 채권은 금리가 높고 비과세라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헤알화 표시 채권의 경우 연 10% 이상의 이자가 나오기 때문에 매매차익보다는 이자수익을 목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부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달러나 금도 안전자산 개념이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포트의 일정 부분을 채워 넣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성현희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2센터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성현희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2센터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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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전망 꺾이면 위험자산 비중 줄여야

만약 기업 실적 전망이 꺾이는 상황이 나온다면 그때는 위험자산 투자를 조금 줄여야 할 때라고 했다. 성 센터장은 "증시는 결국 기업의 실적과 같이 움직이게 돼 있다"며 "실적 전망이 꺾이거나 투자가 줄어든다거나 하는 신호가 나온다면 조심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국내외 증시가 워낙 활황을 보이면서 센터 운영 자산도 7조원대로 증가했다.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기존 고객들의 자산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신규 고객들의 자금도 들어오면서 최근 1~2년 사이에 운용 자산이 1조~2조원가량 증가했다.


성 센터장은 부자들과 평범한 사람의 돈을 대하는 가장 큰 차이는 장기적인 시각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 어려워져도 대부분의 고객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거나 PB들을 괴롭히는 일이 드물다"며 "고액 자산가일수록 자산 배분에 대한 원칙을 지켜가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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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으로서 목표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가문의 자산을 저희한테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패밀리 자산관리 오피스 명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자산이 성장하고 세무나 승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드릴 때 크게 보람을 느낀다"며 "고객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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