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와 문화 어우러진 명품 정원… ‘정원도시 하동’ 기반 마련

경남 하동군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슬로시티의 정취와 전통 한옥의 고즈넉함이 살아 숨 쉬는 악양면 평사리 일원의 '동정호'가 지난 4월 28일 경상남도 제3호 지방 정원으로 공식 등록됐다.


이번 등록은 동정호가 지닌 우수한 생태적 가치와 더불어 지역의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서의 잠재력, 그리고 하동군이 체계적으로 추진해 온 정원 조성 노력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앞서 2021년 '거창 창포원'이 경남 최초 지방 정원으로 등록됐고,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지난 4월 16일 제2호로 지정된 데 이어, 동정호가 세 번째 사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진 제공=하동군]  악양 동정호 젼경 사진

[사진 제공=하동군] 악양 동정호 젼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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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조성·운영하는 공공정원으로,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지역의 생태·문화 자산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등록을 위해서는 10만㎡ 이상의 면적과 40% 이상의 녹지 비율 확보는 물론, 주차장·화장실·휴게 공간 등 방문객 편의시설과 정원관리 전담 조직, 관련 조례 제정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동정호는 섬진강 지류인 악양천의 범람으로 형성된 반원형 배후 습지 성 호수로,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와 인접해 있어 문학적·인문학적 가치까지 더해진 공간이다. 이에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특색 있는 정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동군은 이러한 동정호의 가치를 살리면서 방문객들이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 정원을 조성해 왔다. 전통·문화 정원을 비롯해 토지·꽃 정원, 왕버들숲 정원, 녹차 정원, 습지정원, 맞이 정원, 호수정원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공간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기존 습지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탐방로와 휴식 공간을 정비했으며,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동정호의 지방 정원 등록은 하동이 보유한 자연과 문화 자산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을 통해 경남을 대표하는 생태 정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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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동군은 동정호 명품정원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 도시 하동'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지방 정원 등록은 그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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