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기획처, 이사비만 25억+α…부처 '도미노 이동' 총비용은?
재경부, 공사비 17억4500만원
기획처, 리모델링 7억7060만원
기획재정부 분할에 따른 후속 이전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초기 사무실 조성 및 이사 비용만 25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추가 인테리어와 향후 관련 부처의 연쇄 이전까지 더해지면서 비용 부담은 수 십억원 이상 더 커질 전망이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경부는 최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의 '사무환경 조성' 명목으로 공사비 약 17억4500만원을 책정해 발주했다. 구체적으로 소방 3억1440만원, 통신 2억700만원, 건축·기계 5억9150만원, 전기 6억3200만원 규모다. 이는 기존 기획처가 사용하던 중앙동 9층 공간을 재배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으로, 사실상 리모델링 성격이 강하다. 해당 공간은 향후 재경부와 행정안전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나눠 사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획처는 중앙동에서 직선거리 약 240m 떨어진 청사 5동으로 이동을 진행 중이다. 과거 해양수산부가 사용하던 이 건물에 입주하기 위해 기획처는 내부 리모델링 건축비만 7억7060만원을 책정했다. 해당 공간에는 대회의실과 전산실, 영상스튜디오, 백브리핑실 등 업무 지원 시설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단순 사무실 이전을 넘어 기능 재구성까지 병행되는 셈이다.
이번 이전은 개별 부처 이동에 그치지 않고, 세종청사 전체를 재배치하는 '줄줄이 이전'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비용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가 주도하는 청사 재배치 계획에 따르면 기획처가 떠난 중앙동 공간에는 현재 청사 6동에 위치한 행복청이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행복청이 비우는 공간에는 기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한 에너지 부서가 입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후속 이전에 필요한 공사비와 인테리어 비용은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행복청과 기후부 등 후속 이전 대상 부처의 경우 사무공간 조성 공사와 설비 이전 비용이 대부분 발주 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확정된 25억원 규모의 공사비는 전체 이전 비용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기획예산처 이전 이후 행안부, 기후부, 행복청 등 다수 부처가 순차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각 부처가 별도로 공사비와 이전 비용을 책정하는 구조라 최종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처별로 요구하는 공간 기능과 설비 수준이 다른 만큼, 단순한 자리 이동 이상의 비용이 추가될 가능성도 크다. 영상시설, 보안 설비, 전산 인프라 구축 등 기능별 특수 설비가 포함될 경우 공사비는 빠르게 증가한다. 청사 간 이동이 반복될수록 기존 공간 원상복구 비용과 신규 공간 조성 비용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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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투입은 단순 리모델링 비용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기재부 분할에 따른 재정 소요를 올해부터 2030년까지 477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5년간 연평균 95억원의 재정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 380억원이 인건비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는 조직 분리에 따른 최소한의 운영 비용을 반영한 수치로, 이번과 같은 청사 이전 및 공간 재배치 비용은 충분히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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