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당대회를 마무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과시 행보를 거듭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이란을 공습한 미국·이스라엘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참관한 가운데 지난 10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함께 화상으로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2026.3.11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참관한 가운데 지난 10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함께 화상으로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2026.3.11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4일 최현호의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상에서 지켜본 뒤 불과 일주일 만의 '핵 행보'다. 매체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서해상 비행 궤도를 따라 약 2시간48분을 비행해 개별 섬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만족한 김 위원장이 "국가 핵무력은 다각적인 운용단계로 이행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참관 장소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배석했다.

같은 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미국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외무성은 "이란에 대한 불법적인 군사적 공격을 감행한 (중략)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자기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할 이란 인민의 권리와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전날 김여정 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연습에 반발하며 낸 담화문에서는 '미국'이나 '핵무력' 등 단어가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이를 놓고 통일부는 "정세를 고려해 짚고 넘어가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놨으나, 북한이 하루 만에 핵무력 과시에 나선 셈이다.

AD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련의 흐름은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수위 조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김여정 담화와 곧이어 나온 최현호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는 오히려 '정면 돌파'를 위한 정교한 대미 압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에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유화적 관리'가 아니라 이미 미국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실력 과시'에 방점이 있다"고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