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체험 관광 확산…외국인 수요 증가
의료관광 소비액, 2019년 대비 438% ↑
틱톡서 '코리아 글로우업' 게시물 잇따라

편집자주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K푸드·K뷰티 등 한국 관련 상품과 콘텐츠는 특정 마니아층을 넘어 해외 소비자들의 일상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K홀릭]은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는 '한국 열풍'을 조명하며 해외 소비자들이 왜 한국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의 자기관리 문화를 경험하려는 '케어케이션(Karecation)'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케어케이션은 'K(한국)'와 '케어(Care)', '베케이션(Vacation)'을 결합한 신조어로, 미용·의료 시술을 비롯한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여행과 함께 경험하려는 형태를 뜻한다. 단순 관광이나 휴식 중심이던 기존 여행과 달리 외모와 건강, 라이프스타일까지 관리하며 여행을 새롭게 즐기려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킴 카다시안도 찾았다…외국인 몰리는 K피부과
서울의 한 피부과를 방문한 킴 카다시안.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서울의 한 피부과를 방문한 킴 카다시안.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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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인처럼 살아보기 : K콘텐츠가 그려주는 관광지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 관광 소비액은 2019년 대비 438% 증가했다. 전체 의료관광 소비액 중 피부과 비중은 2019년 21.1%에서 지난해 57.4%로 크게 증가한 반면 성형외과 소비 비중은 같은 기간 33.4%에서 23.1%로 감소했다. 이는 과거 성형수술 중심이던 의료 관광 수요가 시술 시간이 짧고 일상 복귀가 빠른 피부과 등 관리형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코리아 글로우업'(Korea glow up)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영상이 잇따라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이는 한국 방문 전후의 외모 변화를 공유하는 콘텐츠로, 한국의 발달한 미용 산업과 체계적인 관리 문화, 세련된 패션 스타일 등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 남성이 한국 생활 1년 전후를 비교한 영상을 올려 약 9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누리꾼들은 "한국식 외모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식 변신이 훌륭하다", "한국 효과를 얻고 싶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좋은 걸 한국인만 받았다고?" 피부관리받으러 몰려오는 외국인들[K홀릭]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에는 해외 유명 인사들까지 한국 피부과를 찾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한국을 방문해 피부과 시술을 받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카다시안은 동생 클로이 카다시안과 함께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에 위치한 복수의 피부 클리닉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들의 한국식 뷰티·관리 체험 수요 확대에는 K콘텐츠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한의원 장면이 한방 웰니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등 K콘텐츠에 노출되는 한국인의 일상과 미적 기준은 외국인들에게 단순한 동경을 넘어 '한국인의 뷰티·서비스·관리'에 대한 실질적 욕구를 창출했다"고 했다.

퍼스널컬러 진단도 인기…K뷰티 체험 관광 확산
퍼스널컬러 진단 받는 로버트 패틴슨. 유튜브

퍼스널컬러 진단 받는 로버트 패틴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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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K팝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메이크업 클래스에 참여하거나 네일아트, 퍼스널 컬러 진단 등을 체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체험형 수요 확대로 미용실·메이크업·네일케어 등 뷰티 웰니스 업종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5618억 원으로 2019년 대비 66.5% 증가했다.


특히 퍼스널 컬러 진단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다. 이는 피부 톤과 머리색, 눈동자 색 등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색채 이론이다. 실제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지난해 영화 '미키17'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았으며, 블랙핑크 지수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퍼스널 컬러 컨설팅을 받는 모습을 공개해 관련 수요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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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한국의 의료 기술과 K뷰티 인기가 결합하며 케어케이션은 핵심 관광 테마로 부상했다"며 "여행 서비스 플랫폼도 체험형 K-뷰티 살롱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관광객 개인의 가치 기준에 따른 N극화 소비가 강화돼 K뷰티,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 고관여 품목의 다빈도 구매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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