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치료제 '인데놀' 처방 급증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치료제지만
수능 앞두고 약물 복용 고민하는 수험생들
오는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긴장 완화를 목적으로 약물을 찾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과도한 불안감으로 인해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까 걱정하며 약물 복용을 생각하는 것인데, 기저질환이 없는 청소년들이 임의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처방 급증하는 인데놀…부작용 우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주일 앞둔 지난 6일 대구 북구 매천고등학교에서 미술중점반 학생들이 수험생 선배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메시지를 게시대에 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입시생 커뮤니티 등에선 수능을 앞두고 인데놀 복용을 고민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수험생은 "과민대장증후군이 있어 모의고사 때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배가 아프기 시작한다"며 "사촌오빠가 '수능약', '면접약'이라며 인데놀을 추천해줬다. 긴장이나 호흡 곤란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된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5년 8월) 만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에게 인데놀이 처방된 건수는 총 131만 9000건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15만 4737건 ▲2021년 19만 6123건 ▲2022년 23만 5925건 ▲2023년 25만 918건 ▲2024년 29만379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처방 건수는 2020년 대비 약 87.7% 증가한 수치다. 비대면 진료가 확산하면서 전문의약품 처방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데놀은 고혈압이나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안해소약', '수능약' 등으로 입소문을 탔다. 인데놀 설명서에는 만 19세 미만에게는 안전성이 확립돼 있지 않아 투여하지 말라고 명시돼 있으며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어지럼, 졸림, 두통, 저혈압 등이 보고돼 있다.
이와 함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집중력 향상 약'으로 오인해 복용하려는 사례도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지만, 의료진 진단 없이 임의로 오남용하면 두통, 불면증, 불안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드물게는 환각, 공격적 행동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수험생 부모들도 영양제 문의…허위광고 기승
수험생들의 불안 심리를 노린 약물 판매는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온라인에서는 관련 광고가 활개 치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수험생 기억력 개선', '공부 잘되는 약', 'ADHD 치료제' 등의 표현으로 식·의약품을 홍보하는 게시물도 적지 않다.
부모들의 '수험생 영양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수험생 집중력에 도움 되는 영양제를 추천해달라", "수능 직전 먹을만한 영양제 없느냐", "피로를 줄여주는 약이 무엇이냐" 등의 글들을 게시하고 있다. 다만 수험생 불안감 해소와 컨디션 관리를 위한 정보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근거가 불확실한 제품까지 입소문을 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과장된 효능을 내세운 광고도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수험생 영양제', 'ADHD 치료제' 등 표현으로 식·의약품을 광고·판매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점검해 위반 행위 773건을 적발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기억력 개선'(향상) 등 인정하지 않은 기능성을 내세운 거짓·과장 광고 29건(64.4%), 일반식품을 '수험생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광고 13건(28.9%) 등이다. 특히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제품 등을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하거나 알선·광고한 온라인 게시물이 728건에 달했다.
한편 수능을 앞둔 시기에는 심리적 안정감과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복식 호흡이나, 본인이 익숙한 평소 공부 루틴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이 도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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