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평균 19.5억원…국민의 5배 수준

22대 국회의원 소유 주택 5채 중 1채가 서울 강남 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국회의원은 5명 중 1명꼴이었고, 서울에 보유한 주택을 전세로 주는 방식으로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22대 국회의원 중 대통령실 등으로 이동해 의원직을 포기한 '전 국회의원'까지 포함한 299명의 신고 재산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 10월 20일 마포구의 한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써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20일 마포구의 한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써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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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국회의원 299명 중 유주택자는 234명으로, 이들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주택은 299채였다. 올해 3월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내역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34채(44.8%)가 서울에 있었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 4구(송파·서초·강남·강동)에 61채나 집중됐다. 강남 4구 주택 보유 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은 36명, 더불어민주당은 20명, 조국혁신당·개혁신당 각각 1명, 전직 국회의원 3명이었다.

22대 국회의원 299명이 보유하고 있는 1인당 부동산 재산은 19억5289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 국민 전 가구 부동산 자산 평균이 4억1752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4.7배에 달하는 수치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1인당 부동산재산은 14억1626만 원, 국민의힘은 29억818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국민 평균보다 3.4배, 7.1배 높은 수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22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실련 제공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22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실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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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회의원 상당수가 다주택자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실련에 따르면 국회의원 299명 중 무주택자는 65명에 그친 반면, 유주택자는 234명, 이 중에서도 61명은 2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정당별로 민주당은 165명 중 129명(78.2%)이 주택 보유 신고를 한 유주택자로 나타났다. 이들 중 다주택자는 25명으로, 다주택자 비율은 15.2%다. 국민의힘은 107명 중 90명(84.1%)이 주택 보유를 신고했다. 다주택자는 35명, 다주택자 비율은 32.7%에 달했다.


국회의원들이 강남에 보유한 아파트는 최근 10년간 수십억원이 올랐다. 경실련이 시세를 분석한 결과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보유한 서울 압구정 현대(163.67㎡)는 61억2500만원이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당 서명옥 의원(서울 강남갑)의 압구정 한양(147.41㎡)은 53억4000만원,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의 삼성 아이파크(203.12㎡)는 50억원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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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공직자가 고가·다주택을 보유한 채로 '집값 안정'과 '투기 억제'를 주장하면 진정성과 실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1급 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실사용 목적 1주택 외 토지·건물 보유와 매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부는 제대로 된 서민 주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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