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시진핑과 회담 조율
희토류·군사활동 등 산넘어 산
양국 관계 전환 계기될지 주목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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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중·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총리와 시 주석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둘째 날인 이날 한국 경주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장소·의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2024년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약 1년 만이다. 다카이치 총리 개인적으로는 취임 후 첫 중·일 정상회담이라는 의미가 있다.


주요 의제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부터 동·남중국해에서의 군사 활동,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이 꼽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강화된 협력관계를 다짐한 만큼 중국 역시 일본과의 협력 관계를 확인받고 싶어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보수 강경파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직후부터 경계심을 표해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의원 시절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상당수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매년 참배하고 자주 국방력 증강 등을 강조해 온 인물로, 총리 당선 시 한중 외교 노선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시 주석은 이례적으로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전임자들에게 한 것과 달리 취임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과의 회담을 두고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 정상들과의 사이에서 확실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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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 정부가 아직 중·일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은 채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8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에게 전화해 "양국의 고위급 교류는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후 추가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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