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에 마피아도 연루" NBA 현직 감독·선수 사기도박 일파만파
수사당국 "30여 명 연루 대규모 도박 사건"
미국 내 마피아 조직 네 곳도 연루 드러나
미국 프로농구(NBA) 현직 감독과 선수가 스포츠 베팅 조작 및 사기도박 사건에 연루돼 연방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범죄 규모는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에 이르며 11개 주에서 전·현직 NBA 관계자 수십명이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파문이 커질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 연방수사국(FBI) 캐시 파텔 국장은 "불법 도박과 관련된 두 사건으로 총 31명을 체포했다"면서 "미국 내 가장 악명 높은 5대 마피아 조직 중 4곳이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UPI연합뉴스
24일 연합뉴스는 미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뉴욕경찰청(NYPD) 등의 합동 수사 발표를 인용해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천시 빌럽스 감독과 마이애미 히트 가드 테리 로지어를 이날 오전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각각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연방수사국(FBI) 캐시 파텔 국장은 "불법 도박과 관련된 두 사건으로 총 31명을 체포했다"면서 "미국 내 가장 악명 높은 5대 마피아 조직 중 4곳이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와 NBC 등은 수사 대상이 된 두 사건 가운데 하나는 스포츠 도박이며 또 다른 사건은 조작된 포커 게임(rigged poker games)과 관련됐다고 밝혔다. 스포츠북에서 구단 내부의 정보를 이용해 베팅 조작에 가담한 인물은 테리 로지어를 포함해 6명이며, 이들 가운데 선수와 코치로 NBA에서 뛰었던 데이먼 존스를 비롯한 3명과 나머지 28명은 사기도박에도 가담했다. 이들은 2019년부터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뉴욕 맨해튼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전직 NBA 선수 등 유명 인사들과 포커 게임을 할 수 있다는 '페이스 카드'로 일명 '물고기'로 불리는 피해자들을 유인해 불법적으로 수만달러에서 수십만달러씩 돈을 땄다.
피의자 30여명의 연루, 명예의 전당 헌액된 포틀랜드 빌럽스 감독 체포
무엇보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 중 충격을 준 인물은 천시 빌럽스다. NBA와 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빌럽스의 체포에 크게 충격받은 모습이다 빌럽스가 연루된 사건은 선수들이 포커 게임 테이블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숨겨진 카메라, 특수 안경 등으로 게임을 조작했다는 것이 수사 당국 설명이다. 검찰은 빌럽스가 2019년 4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게임에 참여했고 이 게임에서는 피해자가 최소 5만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빌럽스는 로지어의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소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2022년 포틀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빌럽스는 1997~2014년 사이 17년간 NBA 7팀에서 뛰었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슛을 성공시킨다는 의미로 '미스터 빅 샷(Mr. Big Shot)'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2022년 포틀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빌럽스는 1997~2014년 사이 17년간 NBA 7팀에서 뛰었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슛을 성공시킨다는 의미로 '미스터 빅 샷(Mr. Big Shot)'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현역 시절 NBA 올스타에 5회 선정된 빌럽스는 2004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이끌고 전설적 선수인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속한 LA 레이커스를 꺾고 우승했다. 당시 그는 우승팀 최고 선수에게 주는 파이널 MVP에 선정됐으며, 최근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30년까지 비트코인 10배" '돈나무 언니' 캐시 ...
이번 사건 영향이 어디까지 번질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이날 검찰은 피의자들이 샬럿 호니츠, LA 레이커스, 토론토 랩터스 등에 속한 선수들과 관련해 범죄 계획을 꾸몄다고 했다. CNN은 "이번 사건은 NBA에 굉장한 충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무엇보다 2025~2026시즌이 지난 21일 시작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공개된 이 사건은 전 세계 농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