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흑자 전환 성공
충당금 적립·부실자산 정리 등 자구노력 덕
부실정리 소극적이었던 상호금융은 흑자폭 줄어

구조조정 통했다… 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2570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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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던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저축은행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95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부실대출 등으로 2023년 상반기부터 작년 하반기까지 4개 반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PF 사업성 평가 강화 등에 따라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온 데다 부실여신을 줄이는 노력을 해오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작년 상반기 말 11.75%에서 올해 상반기 말 9.49%까지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말 연체율도 7.53%로 작년 말 8.52% 대비 0.99%포인트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상반기 말 기준 1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1000억원 줄었다. 부실채권 정리, 건전성 관리를 위한 보수적 영업 전략 등에 따라 기업 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자기자본비율도 상반기 말 15.60%로 전년 말(14.98%) 대비 상승했다. 대출 자산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고 순이익 발생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그간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며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저축은행과 달리 NH농협과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실적이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1조639억원 대비 6463억원(60.8%) 감소했다. 금융(신용사업) 부문 순이익이 2조7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상반기 말 연체율은 5.7%로 전년 말 대비 1.16%포인트 상승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27%로 전년 말 대비 1.01%포인트 오르는 등 자산건전성도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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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은 그간 부실 정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상황에서 부동산개발성 대출 부실이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인바, 향후 부실 정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손익구조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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