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들, 금소처 분리 반대 기류 여전…李 원장 향한 기대감
금융사고·기관규율 약화, 갈등 우려
원장이 직원 대통령에 의견 전달 기대
금융감독원 내부에서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 분리 방안에 대한 반대 기류가 여전히 강하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찬진 금감원장이 대통령 귀국 뒤 금소처 존치 필요성을 직접 전달하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정기 임원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이세훈 수석부원장, 부원장, 부원장보 등 15명이 참석한다. 다만 조직개편을 담당하는 기획·전략본부는 금소처 분리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조직개편 관련 논의는 이번 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금감원 안팎에서는 이 원장이 대통령 귀국 이후 금소처 분리의 비합리성을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지난 20일 임원회의에서 이 원장이 "중요한 이야기", "무거운 현안" 발표를 예고한 뒤 일각에서는 비공식 임원회의 개최설까지 돌았다. 그러나 복수의 금감원 관계자는 "비공식 회의 자체가 계획된 적도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정 안건만을 위해 별도 회의를 열 경우 금감원의 '공식 입장'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감원 직원과 노동조합은 금소처 분리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대응 등 금융사고 처리 역량 약화, 감독·검사 기능 위축, 신설 금융소비자보호원과의 갈등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금소처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전날 이 원장에게 진행된 마지막 업무보고에서도 조직개편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금감원 관계자는 "업무보고에서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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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소문이 많아 혼란스럽다"면서도 "원장이 직접 대통령실에 구성원 의견을 전달하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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