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기선, 빌 게이츠와 연쇄 회동…원전·사회공헌 논의(종합)
삼성, 글로벌 사회공헌 협력 논의…물산·글로벌리서치 사장 배석
SK, 테라파워와 SMR 상용화·백신 협력 확대
HD현대, 나트륨 원자로 공급망·조선 적용 기술 협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글로벌 사회공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소형모듈원전(SMR)과 백신 협력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주제로 게이츠 이사장과 잇따라 회동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과 삼성글로벌리서치 장석훈 사장도 배석해 각각 건설 부문과 CSR 관련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 위생환경 개선을 위해 2011년 시작한 '재발명 화장실(RT·Reinvent the Toilet) 프로젝트'를 3년간 연구개발 끝에 완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이메일·전화·화상회의 등을 통해 게이츠 이사장과 직접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챙겼다.
2022년 8월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은 삼성의 기술로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게이츠 이사장은 삼성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를 전한 바 있다.
전날에는 최태원 회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찬을 갖고, SK가 2대 주주로 있는 미국 테라파워의 SMR 상용화 전략과 백신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테라파워를 설립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고,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와 공급망 구축이 빠른 확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도 게이츠 이사장과 SK 측의 연쇄 회동이 이어졌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게이츠 이사장의 면담에는 SK그룹 이형희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과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SK와 테라파워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추진 중인 SMR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Natrium) SMR은 4세대 원자로로, 무전원 공기냉각 기능과 열에너지 저장 장치 결합을 통해 안전성과 출력 조절이 용이하다. 핵폐기물 발생량은 기존 원자로보다 40% 적고 재생에너지와의 호환성도 높아 현존 SMR 가운데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에 인센티브 지원,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제도 개선 등을 요청했다.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도 이날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지난 3월 미국 회동에 이어 나트륨 원자로 공급망 확대와 상업화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당시 HD현대와 테라파워는 제조 공급망 확장 협약을 맺었으며, HD현대는 주요 기자재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의 핵심"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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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테라파워와 함께 조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용융염 원자로 기술 개발 협력에도 착수해 SMR을 활용한 추진 선박 개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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